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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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뒷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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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역전승하는 모습을 보았다.. 정말 아직까진 잘 버티고 있다.. 날마다 저렇게 코리안 시리즈를 하면 과연 언제까지 버틸까? 묘한 일은 스스로 돕는 자를 하늘이 돕듯이 새로운 멤버가 들어와서 바로 활약을 해준다는 것이다.. 그것도 기사를 보니 멤버 트레이드를 넥센에서 먼저 제안을 했다고 하니 더욱 편한 흐름이다.. 같은 모습이 바로 전날 있었다고 하기에 보니 과연 그 전날에는 엘지가 번트를 하고 일루에 송구를 하는 차에 일루에 있던 주자는 삼루로 달리고, 악송구가 유발되어서 득점으로 이어진다.. 그나저나 과연 언제까지 한화는 저런 긴장을 버틸 수 있을까? 자원이 풍부하지 못한 채로 정신력만으로는 저런 긴장은 오래 가지 못한다.. 몸을 비유를 하면,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다. 어느 선에 이르면 몸이 버티지 못하고 사고가 나거나 혹은 근육경련이 일거나 해서 자동정지가 되어 버린다. 뒷심의 중요성은 여러 곳에서 보인다.. 야구가 9회말 투아웃에서 시작된다는 절반의 진실은 널리 알려져 있는데 투아웃까진 아니더라도 대개 8회나 9회가 위험지역이라는 것은 공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때쯤이면 대개 힘이 들 가능성이 많고, 그렇게 보면 사실 상의 후반전은 8회쯤부터 시작된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 인생 전반에도 그런 원리가 있을 것이다. 대개 스무 살까진 사회에 적응하느라 준비를 해야 하니 대략 그림을 알 만한 것은 서른 즈음인데 그렇게 보면 요즘 방식으로 보면 은퇴시기가 사실 상 절반의 지점, 하프라인 쯤으로 볼 수도 있다. 그렇게 보면, 사회의 구도가 조금 부정합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게 치면 사실 상 적정 은퇴연령은 대략 70세 쯤으로 짐작할 수 있는데 요즘처럼 경기가 안좋을 시절에는 여분의 생산력을 수용할 공간이 없게 된다. 그러면 결국 제대로된 방향을 잡아보면, 공간을 확장하는 수밖에 없다.. 이전과 같은 시절이라면 이것은 대개 대외확장의 세력으로 나타나게 될 셈이다.. 결국 어떻게든 통일의 필요는 날로 커지는 것이 아닐까? 마라톤에도 뒷심이 중요하다. 대개 35내지 36킬로 지점이 마의 구간이라고 하는데 실은 내면적으로 볼 때에 여기가 하프라인이라는 말이다. 42킬로의 절반은 21킬로가 아니라 35킬로인 것이다.. 결국 경험이 많은 마라토너라면 아마도 36킬로까진 그냥 유지만 하고 속도는 그 이후에 낼 수 있도록 조절할 가능성이 많다.. 물론 경험이 많아지면 자신에게 맞는 페이스조절법이 생겨날 것이다. 바둑의 경우 속기화될수록 이런 원리가 적용되기에 좋을 것이다. 시간이 길면 이전의 이창호시대에 가깝게 될 것이다. 이창호 끝내기 특강을 보면 대략 100수 지점에서 문제가 출제된다. 끝내기는 100수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이창호가 아니더라도 200수 지점 쯤에선 승부가 뒤바뀔 가능성이 적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속기가 되면 사정이 다르다. 미묘한 변수를 파악할 시간이 없으면 200수 지점에서 비로소 끝내기가 시작된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고 다시 250수 이후에도 위험의 요소가 상존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요즘풍토로 보면 바둑의 하프라인도 대략 250수 인근으로 후퇴했을 것이다.. 뒷심이 강한 사람은 앞쪽에서 안정감이 생겨난다. 그러면 에러율이 줄어든다.. 끝내기가 강한 사람이 포석을 잘 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야구로 치면 뒤가 불안한 사람은 폼이 커진다. 왜냐하면 장타가 아니면 전세를 뒤집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뒤가 안정되면 작은 기술도 모두 유용하기 쉽다. 번트도 할 수 있고, 기습 도루도 할 수 있다. 그러면 상대가 있는 게임의 경우 상대방은 보아야 할 곳이 많아진다. 어리고 젊은 이창호와 대적하는 게임이 되는 것이다. 100수 지점에서 다섯 집 이상 앞서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숫자라는 것은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착각의 단서도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9회 게임의 하프라인은 7회가 끝난 후이다. 바둑의 하프라인은 220수 지점이다. 인생의 하프라인은 55세 즈음이다. 두 시간 수영의 중간지점은 100분 즈음이다. 마라톤의 중간지점은 36킬로를 뛰고나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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