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빵엄마를 보면서 우선 드는 의문은

아빠는 어디갔을까? 라는 것이었다..

이혼을 했다고 하는데, 몸이 불편한 애들엄마가 다시 중병이 들었는데

어째서 그 아빠가 보이지 않는 것인가? 궁금하였다..

지금도 이모부가 키운다고 하는데, 무언가가 어긋난 모양이다..

유치원을 졸업하는 애가,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니..

지금 여기가 아프가니스탄이라도 된다는 말인지...

건강의 문제에 대해서도 이러한 생각과 저러한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건강에는 안팎이 있는 것 같은데

안이라는 것은 건강을 어찌해야 보존하고 강화할 수 있는가? 라는 것이고

바깥이라는 것은 건강해서 무얼하나? 라는 것이다..

흔히들 건강을 다만 세상에서 잘 살기위해서라고만 생각하지만

달리 볼 수도 있다.. 왜냐하면 몸과 마음으로 구성된 자아를 무명이라고 보는 관점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볼 경우, 건강이라는 것은 건강을 벗어나서 뛰어넘기 위해서 우선 필요한 것이지

부귀와 영화를 누리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일단 건강의 문제에 관해선 표준체중이 가장 기본잣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표준체중이 맞으면 기본흐름이 큰 문제가 생기기 힘들지 않을까?

그 뒤에는 골격이 왜곡되지 않게 잘 보존하고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좋을 것이고

더 나아가서 원래 사람에게는 직관의 지혜가 있는 것 같은데

이것을 가장 왜곡하는 것이 바로 감정의 산란함인 것 같다.. 그러니

정서적 안정이 장기간 왜곡되면 건강도 망가지기 쉽다.. 물론 그럴 때를 대비해서

표준체중이라든가의 잣대가 도움이 또 되지만 말이다.. 그러나

감정적으로 혼란되거나 산란할 때에 복잡하고 불편한 상황이 생겨나면 유기체 내부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할 것인데, 그때에 바른 판단이 되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면 부족한 정보와 조급한 마음에

직관의 소리를 경청하기 힘들게 되고, 그러면 구조적으로 온당하지 못한 선택을 해서

몸의 순환시스템을 망가뜨린다든가 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서적 안정과 기본폼을 갖추고 살면서 문제가 생기는대로 무언가 이상하다고 낌새가 느껴질 때에 바로바로 조절을 해주고 강화해준다든가 하는 작업을 잘해야 소위 미병을 치유한다는 것인데

대개는 세상에서 생존하느라고, 혹은 입신양명하느라고 욕념을 따라 살다가

무리함이 오래 지속되고나서야 비로소 병명을 가지는 수준에서 뒤늦게 알아서 허둥대기 쉬운 것이

대개 우리들의 인생인 듯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바둑에서 일정한 대세관이나 판세의 흐름을 보는 눈이 필요하듯이

몸에 관해서도 기본틀에 대한 인식을 나름대로 정립하고, 또 유지하고 강화하는 종합적 대책이 어느 정도의 연령부터는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나서

마음의 평화가 있어서 필요할 때에 필요한 고민을 제때에 해서

사태가 무거워지기 전에, 더 나아가서 건강할 때에 건강을 벗어나는

무명에서 밝음으로의 길을 가는 것이 좋을텐데, 워낙에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남의 말이 어려서부터 득세를 하니, 매사에 정견이 필요한 인생의 본 주제를 감당하기가 어려워보이는 가 싶다...

정견이라는 것이 결코 남의 견해를 따라서 이루어질 수가 없다..

매 순간의 바른 대책 그것은 오직 그 자신의 우리 자신의 그 순간의 직관지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이지

외적인 정견이라는 것이 공식적으로 있다는 것은 정말 바둑이라고는 동네바둑도 제대로 두어보지 못한

어리석은 견해일 것이다..

정석을 외어서 그것을 쓰려고 해도 수삼년이 걸리는데

매 순간의 바른 길이 어찌 프로의 그것과 닮지 않았으랴...

표준체중과 정서적 안정과

건강할 때에 건강의 문제를 넘어선다든가 하는 틀이 유용하고 요긴함을 새삼 느낀다..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다만 모르는 것이 우선하기라도 해야 할 텐데

마치 산다는 것이 확정적으로 외부적으로 정해진 듯이 훈습되는 경향이 있는 인간세상, 그 중에서도 또 정도가 좀 강화된 듯한 한국..

인내심도 필요하고, 지혜도 필요하고, 버릴 줄도 알고, 적절한 노력과 능력도 필요해뵈는

다소 간의 난세, 대한민국...

아마도 당분간은 사회자체가 그다지 안정화될 느낌은 아닌데...

당분간이라도 개인들 자신의 생존력과 안목이 필요할 듯도 하다..

잘 되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