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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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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다. 어둠을 타고 내리는 비는 그 소리만큼 은밀하다.
내리는 비 한 방울 방울마다 낙하 속도와 크기를 예감하던,,, 시골 처마에 부딪히는 그래서 싸리 울타리가 바람에 부시시대는 소리와 육아의 책임감에 더욱 정신없이 하늘을 돌며 나는 제비들과 냉기를 머금은 대청 마루의 차가우면서도 아늑한 따스함이 어우러져서 읽고 잇는 책에서 시선을 떼지 않아도 책의 내용과 비로 인해 벌어지는 주위의 모습들이 모두가 가슴에 각인되던 시골 한낮의 비와는 다르게 다가온다......
이 비와 그 비는 다름없을진대... 단지 변한건 나 자신 뿐이겟지.
날이 밝아온다. 마지막 담배를 입에 문다...
너무도 각박한 세상...
거기에 물들어 마음의 미소를 잃은채 서로를 상처주며 살고 잇는 영혼들.. 그 톱니바퀴 밖에서 그것을 바라보며 그 틈으로 들어가지도, 섞이지도 못하며 배회하는 나 자신은 자연 그대로를 지키려는 순수함인가, 아님 의지가 나약한 무력함인가.....
마지막 담배라서, 방금 다 피운 담배에의 강렬한 미련만큼 어리석음 속으로 다시 또 회귀해야만 하는것인가....
평생을 어린아이의 검은 눈동자 처럼 살고 싶은데 탁한 영혼이 비추이는 눈동자들에 쌓여 설렁 설렁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잇다.
내가 세상에 태어난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아는 때가 언제 일까....
겸손과 정감과 따스함을 내팽개친 영혼들 사이에서 교만과 한없이 작은 그릇들의 시끄러운 아우성을 본다.
햇빛을 막으려 작은 창문앞에 씌운 녹색 플라스틱 차양위로 현란한 멜로디를 들려주던 어린 시절의 적막하지만 포근햇던 그 시절의 빗소리를 듣고 싶다.
아직도 이 가슴엔 그 비가 살아 숨쉬고 잇건만...
아직도 이 마음엔 그 시절의 따스함이 미소 짓고 잇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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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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