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전에서 눈에 띄는 일 중 하나가

젊은 리더들이 부각되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서울에서도 결국에는 그중 젊은 사람이 되었고

전반적으로 이념적으로 보기 보다는 세대교체의 흐름이 강하지 않나 싶다..

특히 지방선거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경남의 새 지사가 눈에 띈다..

김 두관 새 지사는 일반적으로는 친노라는 색깔로 보기 쉬우나

다른 시각으로 보면 지방자치 전문가이다..

군수출신이라고 행정장관을 할 때에도 비아냥을 들을 정도였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군수도 행정장관의 경험도, 이제부터 경남 자체의 특성을 살려내는 작업을 위한

귀한 경험들이었다고 할 만하다..

경상남도는 우리나라에서 과도하게 시선이 집중되는 수도권과 조금씩이라도 떨어져 있다..

왼쪽에는 전라도가 있고, 위에는 경북, 오른 쪽에는 부산이 있지만 수도권과 직접 닿지는 않고 있다..

아래로은 바다가 있어서 제주도와 일본이 보이고

더 아래로 내려가면 대만도 동남아도 보인다..

인구 규모도 330만이라고 하니 잘 하면 경제자립을 할 규모는 되지 않겠는가? 게다가

산과 바다와 들과 산업단지와 벚꽃의 고장 등이 모두 다양하게 모여있다..

바다 경치로 유명한 충무 통영도 아마 이 안에 들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똑똑한 사람들이 많은 데에 비해서 놀이터가 너무 좁고 치우쳐 있다..

그 중에서 다시 수도권에 대한 과도한 선호가 그나마 주어진 환경을 두루 활용하지도 못하게 하는데

만약 경남이 고유한 발전모델이 되어준다면, 굳이 좁은 곳에서 복닦거리지 않아도 되는 하나의 징표가 될 것이다..

이민을 굳이 만리타국으로 갈 것이 무엇인가?

비록 좁은 곳이라곤 하나 어느 정도 자립적이면서 내부적 다양성을 갖춘 공간이 다양해지면

서울사람도 경남에 가서 살기도 하고

또 인연에 따라서 제주도로 옮겨서 살기도 하고, 또 경우에 따라선 외국에서 좀 살아보기도 하고

몸은 비록 독일사람이지만, 그 글들을 보면 흔히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문화나 문명을 찬탄하였던 독일의 철학자들처럼 그렇게 폭과 다양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당연히 미래형의 자연스런 삶이 될 것이다..

왜 굳이 허공에 매달린 서른 다섯평을 가지고 다투고 매달려서 벌집처럼 꾸겨저서 살아야 한단 말인가?

새로운 생활방식의 새로운 전기가 되어줄 것을 깊이 기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