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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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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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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번 승부는 이세돌이 지게 되었다. 그런데 이후의 전개는 어떻게 될 것인가? 문명의 전개방향에 대한 이야긴 대략 흐름을 알 수 있는 것인데, 바둑 자체에 관해서도 몇 가지 전망이 있다. 우선 이 세돌의 향후대응인데 어차피 인공지능의 발전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좌절할 수도 있다. 다른 하나의 대응은 그간의 인간의 상식에 비해서 아직 바둑실력의 증진여지가 더 남았다고 판단하고 오히려 더 정진하는 것도 한 가지 대응이 될 수 있다. 인공지능이 더 발달하는 것은 그대로 놓아두고 일단은 이번 승부를 통해서 대략 추정하건대는 인간들이 서둘러 좌절하지 않으면 지금 이세돌보다 한 점 정도는 더 나은 실력을 인간들이 가져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일체가 유심조라고, 그간에는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고 연령이 어느 선에 이르면 의례히 흥미가 사라지는 측면도 있었을 것이나 그게 아니라 이번 일을 계기로 바둑계가 사라지지 않는 한은 지금 수준보다 평균 한 점 정도 더 나은 실력을 갖도록 하면 불가능하지도 않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방향은 이미 대략 보여진 셈이다. 쉬운 말로 해서 스무 살 이 창호의 업그레이드 버젼이 지금의 알파가 시사하는 바라면 건강이 나빠지지 않은 이 창호의 이후 성과를 더 추진해볼 수도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세돌과 이창호의 통합버젼의 현실성에 대해서 오히려 더 시사점을 찾은 것으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또 하나 이번 일을 계기로 구글은 성과를 얻었으므로 아마도 다른 도전자가 있으면 다시 알파와의 승부가 기획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체발전능력이 있다고 하니 시기가 너무 경과하고나면 다시 더 나아질 것이니 늦기 전에 다른 선수와의 재대결이 있을 수도 있으리라고 본다. 만약 커제가 단 일승이라도 거두게 되면 이세돌과의 10번기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 대결가능성이 가장 커지는 것은 커제도 알파와의 승부에서 지고, 그 대신 일승이라도 거두어보는 것이다. 그리되면 커제도 교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상수가 생겨난 마당에 실력 자랑을 하기도 힘들지 않겠는가? 만약 커제가 알파에게 이겨버리면 이세돌은 좀 입장이 난처해질 것 같다. 하긴 그래도 생각하기 나름인 것이 다른 모든 기사들의 입장에선 더욱 정진하여 나아갈 여지는 더 넓어지는 셈이 될 수도 있다. 또 하나 바둑이라는 게임 자체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 흐름으로는 그다지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왜냐하면 근년에 들어서 바둑의 인상이라는 것이 조금 고색창연하여 과거적인 느낌을 주는 옛날 게임으로 일반적 인식이 주어졌을 수 있는데 이번에 인공지능에다가 구글이라는 최첨단을 탐구하는 회사와 연관되었으므로 어린 소년소녀들이나 다른 여러 관계자들에게도 상당히 미래지향적이고 고급한 게임이라는 느낌을 주었을 수도 있다. 원래 진입장벽이 있어서 어린이들에게 보급되기 힘든 구석이 있었는데 애들이란 흥미를 가지면 무엇이든 이유없이 달려드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변에 바둑에 맛들이는 친구들이 생겨나면 바둑이라는 게임 자체가 매력의 상징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은 이번 승부를 떠나서 보급적인 면에서의 홍보는 매우 잘 된 편이라는 것을 말하게 된다. 서구에 이미 어느 정도 알려진 상태이긴 하나 어떤 기폭제는 없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구글이 바둑보급을 잘 해주었을 수도 있다. 이번에 기계가 사람을 이긴 셈이나 그러나, 지구가 기계의 손에 넘어간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바둑보급은 더 효능이 생겼을 수도 있고 이미 프로가 생겨난 미국과 유럽 등지의 바둑발전이 더 추진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아마도 이번 승부가 결정되었다고 해서 알파가 상용화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슈퍼컴 1000대가 합세했다고하니 상용프로그램으로 변용되러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지 않겠는가? 그리되면 오히려 바둑 프로그램의 보급이 적절히 섞여서 어떤 환경이 생겨날 지 아직 모르는 상황이 된 셈이다. 더 나아가서 인공지능이 보편화가 시사하는 점에 대해선 아래의 글에서 일단을 음미해본 바가 있으니, 아마도 그 방향으로 갈 것으로 짐작되지만 일단 바둑자체에 연관된 효능이나 전망은 여기에 적은 측면이 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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