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요즘은 밤에 나가면 좀 서늘해서 좋더군요..

더운 날씨에 어울리지 않는 글들을 쓰는가 해서, 그 중에서 출사표가 아무래도 흔한 것 같아서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그러나 어차피 이번 주 안에 끝날 것 같아서

계속 쓰기로 했습니다..

우선 이번 글의 전문을 보시죠..

侍中侍郞, 郭攸之費褘董允等, 此皆良實, 志慮忠純. 是以 先帝簡拔, 以遺陛下.

愚以爲, 宮中之事, 事無大小, 悉以咨之, 然後施行, 必能裨補闕漏, 有所廣益.

將軍向寵, 性行淑均, 曉暢軍事. 試用於昔日, 先帝稱之曰能. 是以衆議, 擧寵爲督.

愚以爲, 營中之事, 事無大小, 悉以咨之, 必能使行陣和睦, 優劣得所也.

글의 구조를 보시면 동일한 패턴이 등장합니다..

각각의 문장에서 아래 행을 보면, 우 이위, 운운하는 내용이 나오죠..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라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다룰 내용은 자신의 상황판단을 말해놓고 그러하므로

나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라고 말하는 셈이죠..

공명의 형세판단과 대책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侍中侍郞, 郭攸之 費褘 董允 等,

此 皆 良實, 志慮忠純. 是以 先帝簡拔, 以 遺陛下.

시중시랑, 곽유지, 비의, 동윤 등

차 개 양실, 지려충순, 시이, 선제간발, 이 유 폐하...

곽 유지,와 비의, 두 사람이 시중이라고 하네요..

동윤,은 시랑이랍니다..

시중은 아마도 비서실을 말하고, 시랑은 경호실 같기도 한데 정확하게 알기는 힘듭니다.. sorry.. but, 시중,은 이전에 고려조에서 문하시중,이라는 벼슬도 있었으니까 알만 합니다...

그러니까 앞에서 나왔던 궁중부중,에서 궁중에 해당하는 사람들인 것 같지요...

此- 이들은 皆- 모두가

양실- 선량하고 실다운 사람들이라는 말이죠..

지려충순- 그 태도와 사려가 충직하고 순수하다.. 라는 말이죠..

시이- 그래서

선제가 간발하여, 以- 그들을

유 폐하- 임금님을 보좌토록 해놓은 것입니다... 미리미리 죽기 전에.. ^^

愚以爲, 宮中之事, 事無大小, 悉以咨之, 然後施行, 必能 裨補闕漏, 有所廣益.

우- 저 처럼 어리석은 사람이

이위-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 원래 이A 爲B의 구조인데에서 A가 길어질 때에

이위,를 묶어서 쓰는 것이죠.. 그래서 대개는 생각한다,라는 식으로 풀곤 하죠..

어리석거나 혹은 겸손한 공명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궁중의 일은

사무대소- 일이 크거나 작거나 간에

悉- 모두

以- 그것을, 즉 궁중의 대소사를... **전치사의 목적어를 생략하고

전치사만 남은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혹은 목적어 대신에 전치사만 갖다가 쓴다고나 할까.. 대략 그렇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지- 그들에게 자문하시고...

연후- 그런 후에....

시행- 기본 한자이죠.. 하지만, 우리가 아는 시행이 바로

이러한 고전류들의 용법이 상용화된 것이라는 그런 역사적 인식이 좀 필요할 지도 모르지요... ^^ 施行

그렇게 시행하시면...

必- 필시

능- ... 할 수 있을 겁니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

裨補闕漏, 有所廣益.

비보궐루하여, 유소광익할 수 있을 겁니다..

비- 도움을 주다

보- 보완하다..

궐루- 모자란 점, therefore..

부족한 점을 보완함에 도움이 되어서...............

유소광익- 많은 이익되는 바가 있다....

** 공명의 처방을 다시 보시면..

愚 以爲,

宮中之事, 事 無大小, 悉 以 咨之, 然後 施行,

必 能 裨 補闕漏, 有所廣益.

그리고 이러한 처방이 나온 형세판단과 함께 보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