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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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산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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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시작된 박 상륭 읽기가 지속되고 있다. 5월에는 산해기,를 보기로 되었는데 저번 달에 후딱 한 번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지금 다시 책을 잡아보니, 이런 게 있었나 싶기도 하다.. 산해기,라는 책은 평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산해기,라는 중편이 안에 있기도 하고 또 책 속에는 다른 제목의 작품들도 포함해서 책 제목이 산해기,로 되었다... 중편 산해기는 모두 10개의 chapters로 되었는데 첫 장의 제목이 1, 새 神의 탄생,이라고 되었다.. 짜라투스트라가 서른이 되었을 적에, 입산을 했는데 10년이 지난 후의 어느 날을 노래한다는 점에선 니이체의 Also sprach Zaratustra와 같지만, 다른 작품인 신을 죽인 자 운운하는 책에서도 나온 것처럼 대체로 박상륭은 니이체의 세계관이 퇴행적인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즉 니이체가 말하는 대지에의 충실,이라는 것이 그가 지향하는 자이나교적인 영혼진화론의 흐름을 역행하는 논리로 보는 것 같은데, 나도 니이체의 작품을 제대로 파악해볼 여가가 없었어서, 박 패관이 니이체를 제대로 비판하는 것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하였다.. 어쨌든, 여기 산해기와 신을 죽인 자,에서는 니이체의 양식을 빌어서 자신의 영혼진화론을 설파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수도의 방식에 관해서도 그간에 대략 파악해보면 본래무일물,이라는 선종의 방식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하지는 않아서 결과만을 과도하게 중시하는 것으로 보는 것 같다.. 그러니까 박 패관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선종의 방식의 정당성을 우선 검증해야 하는데, 그런데 또 선종이라는 것이 불교의 모든 교학의 핵심을 주로 다루고 있으니, 박 상륭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불교를 주로하는 영혼진화론의 일반적 지도 전체를 선종의 핵심논리와 대조해서 파악해야 하고, 그에 입각해서 다시 작가의 논리를 파악하고 검증해야 하니, 아마도 그래서 아직 박 상륭이 충분하게 읽히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1. 새 신의 탄생,에선 짜라투스트라,가 영감에게, 당신은 아직 신이 죽었다는 말도 못들었소? 라고 반문하면서 산을 내려가자, 그 노인네는 도리어 홀로 반문하기를 - 너의 입산수도 10년의 지혜가 검아귀보다 나을 것이 없구나.. 모든 예술과 종교란 인간의 추상화의 결과물인 것도 아직 모르냐? 라고 물으면서 네가 일체중생과 함께 하느라고 하산을 한다고 하지만, 아마도 결국 더 많은 소재들을 수집해와서 다시 연금의 세월을 거쳐야 할 것이다.. 라고 뒷담화를 하고 있다... 니이체의 짜라투스트라에선 저렇게 내려간 차 선생이 다시 입산과 하산을 반복하다가 나중에 자신의 공동체를 꾸렸나 어쨌나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4부에선 밤의 노래,인가가 매우 유명하기도 하였었는데, 여기 박패관은 또 어떤 모습을 단계적으로 보여줄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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