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g){kind=logo}
나도작가
|
작가의 말죽음의 한 연구 2
|
|
|
죽음의 한 연구의 제 2회독을 끝냈다. 몇 년 전에 처음 읽을 때에 비해선 친숙한 느낌이 있고, 리듬도 좋았다. 칠조어론에도 어느 정도 친해져서 인지 이전에 느꼈던 복잡도는 많이 줄은 것 같았는데 마지막에 주인공이 나무 위에 매달려서 죽어가는 장면은 이제 보니 나무 위에서 죽는다고 하는 모티브를 딴 곳에서 가져와서는, 의식적 죽음이라는 관점과 결합한 것 같았다.. 죽어가는 과정에는 티벳 사자의 서가 곧잘 인용되고 그 이전에는 형장의 관리자와 한 판의 씨름을 통하여 심신의 관조력이 조명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가 형장으로 떠나기 전에는 장로의 손녀가 찾아와서 까마수트라의 연습이 밀도 있게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칠조어론의 모티브가 내재하고 있기도 하다. 왜냐하면 나중에 칠조어론과 잡설품을 통하여 팔조와 구조가 거론되기 때문이다.. 장로의 손녀가 찾아오기 전에는 또한 주인공과 사실 상의 부부였던 수도부가 음독자살을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모든 죽음들의 의미는 선명하지 않았다.. 유리로 돌아오기 전에 주인공은 장로의 손녀와 연분을 맺는데, 그것은 장로가 자신과 더불어 수도원을 차리고 살아갈 것을 권유하지만, 그것을 완곡하고 사양하고 새벽산책을 나섰을 때였다. 그나저나 나중에라도 규명해보고 싶은 것은 왜 주인공이 장로의 권유를 뿌리치고 유리로 돌아가야 했던가 라는 그 내부적 논리인 것 같다.. 상권의 말미에서 제시되었던 설법의 기회를 따라서 주인공은 나중에 육조설법이라고 칠조어론에서 불리는 강의를 하는데 그 기본내용은 창세기와 잠언, 그리고 요한계시록 등의 발췌문이며, 기본 주제는 아마도 원죄론인 것 같다.. 즉 에덴 동산의 기사를 시작으로 그것이 나중에 신의 인현으로 이어지고, 이를 통하여 삼위일체가 논의되는 것이다. 삼위일체는 시간적으로 그리고 수직적으로도 고찰되는데, 아마도 수직적 삼위일체라는 것은 흔히 말하는 아트만과 브라만의 둘아님, 혹은 법보화 삼신에 관한 논리와도 닮은 것 같다. 이러한 수직적 불이론과 시간적 진화를 통합하여 저자는 아마도 오두일체,라는 개념을 개발해낸 것 같고, 이것을 반복적으로 적용하면, 상권에서 마른늪에서 낚아올렸던 고기의 혹은 만물의 원형이 탄생한다고 설명하는 것 같다.. 창녀의 아들로 태어난 주인공은 열 두살에 어머니가 세상을 뜨자 찾아온 스님의 손에 이끌려 산으로 들어가서 서른 셋이 되도록 산거한다.. 서른 셋이 되던 해에, 스승은 자신이 떠날 때가 되었다고 선언하고, 그리고 제자를 유리에 가도록 권하는데, 유리의 입구에서 주인공이 도보고행승을 만나는 것이 스토리의 시작이다. 도보고행승을 등장시킨 데에 어떤 구체적 이유가 있을 지... 도보고행승에게선 떠날 것을, 아마도 무주를 상징하는 것도 같고 그리고 산거하면서 스승이 주인공에서 말해주는 주인공의 기질적 특성도 참고할 만하다.. 그렇게 유리에 도착한 주인공은 벌거벗고 길을 가다가 우연히 장옷을 둘러쓴 수도부와 만나서 하루밤을 보내게 되고, 존자승의 샘으로 갔다가 존자와 애꾸승과 사건에 휘말린다.. 유리로 돌아오는 길에는 다시 어쩐지 등장한 스승에게서 뒷일을 조언받고선 마른 늪으로 가서 고기를 낚게 된다.. 그것은 바로 속죄의 한 방책으로 기술되고 있다. 마른 늪에서 고기가 낚일 리 없으니 그 낚시는 추상화의 양태를 띠고 되는데 고기의 원형을 양극을 가진 타원형을 추상한 다음에, 이를 토대로 다른 모든 것과의 대비를 통해서도 결국, 양극을 가진 타원형이 만물의 기본틀임을 인지한 후에 주인공은 읍내로 향하는데, 이 또한 스승의 권유에 의한 것이었다.. 유리와 읍내의 경계에 자리한 사용안되는 교회당 안에는 한 목사가 연단에 선 채로 죽어있는데, 그곳을 또한 어느 고양이가 지키고 있다. 그 안에서 다시 하나의 사건이 벌어지고나서 통로를 빠져나오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틀킨 주인공은 정자 같은 곳에서 잠들었다가 발바닥을 태우이는 고문에 처해지는데, 그것은 주로 주인공이 들고다니는 해골에 의한 오해때문이었지만 그러나 잠에서 깨어난 주인공은 여차저차해서 위기를 벗어나게 되고 때마침 찾아온 장로와 그 손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을 위기에 몰고간 주민들에게 반상회 한담을 통한 edutainment를 행함으로써 유리의 육조촌장으로서의 기량을 시전해보인다.. 그래서 그 육조설법이 있은 후에, 장로는 육조가 과연 그 스승이었던 사람의 촌평에 부족하지 않은 사람인 것을 확인하였기에 함께 수도원을 운영하면서 퇴락한 읍내를 recivilize해줄 것을 권하지만, 그러나 주인공은 완곡히 사양하면서 유리로 향하여 나무에 매달려서 죽어간 것이었더라............ |
|
|
전등산박새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28(충무로3가) 한영빌딩 6층 [사업자정보확인]
제호 : 사이버오로 I 발행인 : 곽민호 I 편집인 : 정용진 I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아02753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병준 I 발행일자 : 2013년 7월 26일
E-mail:oper@cyberoro.com Tel:02-2285-6950 (상담시간10:00~14:00) Fax:02-2285-6955
Copyright ⓒ 세계사이버기원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