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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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Even partial su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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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철학책을 보다 보니 이런 말이 나온다.. Even partial success has importance. 부분적 성공도 의미가 있다는 말이다.. 반집도 유용한 상황이 되려면 이미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대마를 잡으려는 마음이 생기곤 한다. 반집도 유용한 상황이란 얼마나 다행한가.. 소박한 일상의 행복이 모두 고마운 시절이다.. 대세관이 부족한 경우에는 할 일과 처리할 일이 많아서 불만이 많이 생기기 쉽고 그러면 쾌도난마와 같은 영웅적 위업을 그리워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대단함에 대한 선망은 바로 불행의 징표일 수 있지 않은가? 헤세의 글 중에 보면 당신이 아무런 바램도 갖지 않을 적에 비로소 행복을 알게 될 것이라는 말을 본 적이 있다. 같은 맥락일 것이다.. 해석을 하고 의미부여를 하고 분별을 해서 조작적 인생이 생겨나기에 다시 비교와 통제와 성과가 필요하게 되지만, 그러나 반대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해석을 하지 않으면 있는 그대로 아무런 문제도 일도 없다고 한다. 일리가 있다고 본다.. 노자의 63장을 보면 위무위하고 사무사라고 나오는데 행위는 무위를 하고, 일삼는 것은 일없음을 일삼는다는 말이다. 행위의 주체란 욕망의 덩어리가 가합한 것이라고 본다면 행위의 주체가 없어지면 문제삼을 일이 원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러한 극단적 상황은 대개 많지 않으니 나름대로의 방향이 우선하는 것이 좋을 지 모른다. 그래서 위무위 사무사,의 아래를 보면 위대어기세, 도난어기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큰 일은 그 작음에서 행하고, 어려운 일은 그 쉬움에서 도모하라고 한다.. 이 말은 아마도 위무위사무사보단 조금 완곡한 말이 아닐까? 여기엔 아직 일이 있기도 하고, 쉽고 어려움도 있다.. 그래서 어려운 일을 할 때엔 그 어려움을 구성하는 쉬움들로 분할해서 하면 어려운 일도 쉬워질 수 있고, 큰 일을 나누어보면 큰 일이 많은 작은 일들로 구성되었음을 대개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은 사실 상 일이 아닐 수 있으니 큰 일을 작은 일로 나누는 일은 일있음을 일없음으로 전환시키는 연금의 기술일 수도 있으리라.. 즉 모든 유위는 무위로 구성된 것일 수 있는 것이다.. 부분적 성과라도 의미가 있어지려면 이미 이루어진 성과가 대개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미 다행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시 해야 할 일들을 다수의 일없음으로 분할을 해서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해나갈 수 있도록 합리성의 기획을 도모할 수도 있을 것이다.. Even partial success has importance.. 좋은 표현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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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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