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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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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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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각별한 관계,라는 것이 생겨나게 마련이다.. 거기에 의지하게 되고, 고해를 건널 때에 힘이 된다. 그런데 내용을 음미하면 조금의 위험이 있어보인다.. 각별한 관계라는 것은 대개 좋은 취지로 말하게 된다. 그 반대를 보면 웬수 정도가 될 것인데, 이것은 미움의 대상을 말하게 된다. 그러고보면 각별한 관계란 좋아하고 집착하는 관계라는 말이 된다. 관계라는 말이 있기 때문에 각별한 관계가 바로 호오라든가 증애, 등의 맥락에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안드는 것이다.. 불교용어 중에 반연이라는 말이 있는데, 연에 얽힌다는 말이다.. 연이라는 것이 대략 관계,라는 말과 닮았다.. 각별한 관계는 힘이 되지만 본질적으로 고찰하면 모종의 위험을 담고 있는 셈이다.. 호오라는 것은 판단하는 것을 말하는데, 판단의 주체가 무엇인가 하면 과거의 경험이라고 할 만하다.. 과거를 참조해서 현재의 상황을 해석하게되는데, 해석을 하지 않게되면 현실이라는 것은 성립하기 힘든다. 즉 과거가 현실을 의미롭게 만드는 것이다.. 해석을 통해서 현실이 성립하는데, 해석의 주체가 과거라면 과거가 현실을 형성하고 이에 의하여 미래를 꿈꾸는 것이 대략 연관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호오에 따라서 심정이 부침하게 되므로, 아마도 그래서 오직 모르라고 하기도 하고, 사랑에는 불만이 없다고 말하는 것 같다.. 즉 불만이란 분별을 의미하고 사랑은 무분별을 상징할 것이다.. 그런데 실제 마음의 작용을 고찰해보면, 언제나 우리가 분별이냐 무분별이냐의 선택을 하고 있는 셈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도 오직 모르라고 하는 것일 것이다. 왜냐하면 매 순간에 선택의 기로에 있기 때문에, 죽느냐 사느냐가 우리들 자신의 손에 달린 셈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는 다소 공간적으로 표현해서 무분별과 분별의 자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곤란이 생겨날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 즉 유명한 공안에 있는 것처럼 유구와 무구는 칡넝쿨이 나무와 얽힌 것과 같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떼어서 해결하려고 하면 잘 안된다. 파도와 물의 관계와 비슷하다.. 글이 아직 숙성된 상태가 아니지만, 조리과정이라고 여기고 써 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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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
팔공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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