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事如夢 如奕棋

    人生不過 數十年

    歲月似箭 隨風去

    醒來只有 嘆傷悲

    夫妻本是 同林鳥

    大難臨時 各自飛

세상사가 꿈과 같아서 한판의 바둑과 같으니

사람이 나서 고작 수십년

그 세월은 마치 쏜 살이 바람을 따라 가는 것과 같아서

깨어보면 다만 한탄이 나올 뿐인 것을

마누라가 본래 한 숲의 새이지만

큰 일이 생겨보면 각자가 날아가버리다니...

** 장자에 나오는 이야기

                      阿陀那識 甚深細

                      一切種子 如瀑流

                      我於凡愚 不開演

                      恐 彼分別 執爲我

아뢰야식은 매우 깊고 미세한 것이라

모든 습관의 의미단위들이 세찬물살처럼 계속 이어지도다..

내가 범부들에게 이를 말하지 않은 것은

그걸 두고 자기 자신의 진아라고 인식할까 염려해서였어라...

** 해심밀경에 나오는 매우 유명한 게송이다..

팔식을 서둘러 말하면, 신아라고 인식하여 집착할까봐

아뢰야식, 즉 아타나식을 거론하지 않았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팔식을 말하지 않은 것이

세존의 심모원려였다고 '여소수어'에선 보고 있다..

그만큼 정견을 이루기 힘들다는 말이다..

1, 꽃을 보고 옛날을 회상함.

寒夜無伴  站在窓邊

看見當開  一蘂花枝

含帶香味  花紅葉靑

引阮心內  思念當時

추운 밤 외로이

창가에 홀로서서

막 피어나는 꽃잎을 보노라니

그윽한 향기에 꽃은 붉고 이파리는 파릇쿠나..

마음 속에 가만히 품으니

솟아나는 그때 그 시절..

2, 한 번 해어진 후 거래 없음이 슬프구나.

純情的愛  伊也不知

甲阮離開  有去無來

美滿情意  竝無存在

動阮心肝  加添悲哀

순수하던 우리사랑, 그땐 몰랐네..

한 번 헤어져서 다시 오지 않으니

가득한 마음 기댈 곳 없을 적에

심간을 울릴 때마다

슬픔이 날로 그득해..

3, 한이로다 첫사랑이여 일생을 희롱함이로다.

冬風吹來  也不知冷

心內只恨  伊的薄情

想起早前  初變情景

今日卽知  誤阮一生

북풍이 잦아들 적에 추운줄도 모르고

마음 속에는 다만 그대 야박한 사람

새벽에 잠에서 깨면 여전히 첫사랑의 그 장면

오늘 비로소 알았네

한평생을 그르쳤구나..

** 쇄심화,라는 제목이 붙었는데

작자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