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 경기 중에 인상깊은 것으로 10종 경기가 있었다..
원래는 항목이 복잡해서 관심이 가지 않았는데 마침 한국선수가 달리기를 하는 장면이었다..
종합 6위를 달리고 있다가 마지막 종목이 1500이라는 것이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한국선수가 신나게 내달린다...
같은 선수들끼리 그렇게 차이가 날 수가 있나? 내 느낌으론 2위와의 거리차가 150미터 정도 나는 것 같았다..
우리 선수는 4분을 조금 넘기고 들어와서 종합 2위 은메달을 차지했는데
점수가 7800 정도라고 하는 것이었고, 1위는 8천 점이 넘는데, 달리기는 5분에 가까왔다....

10개나 되는 것을 복잡하게 어떻게 보나? 라는 심정이었다가
막상 보게 되자 관심이 생겨서 search를 해보았더니
달리기 계열과 뛰기 계열, 그리고 던지기 계열로 구성된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그러고보면 모든 일의 뿌리가 동일하므로 무작정 복잡할 순 없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반드시 구성이 있는 것이다...

달리기에는 박 태환이 수영하는 거리가 다 들어 있었다...
백, 4백, 1500에다가 hurdlles, 집중력과 지구력, 그리고 리듬감 등이 모두 구체화되어야 하고
멀리뛰기 높이 뛰기, 장대뛰기- 장대를 쓰는 기술까지 있어야 한다..
포환, 원반, 창 던지기 등이 모두 들어 있다..- 원시적 야생의 향기가 가득하다...

성년이 된 후에 운동에 친숙해진 탓인지, 10종의 항목을 보고 있으니까
새삼스럽게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는 망상도 든다.. 지엔피가 3만 불이 넘으면 체육시설에서도 이런 것을 다 해볼 기회가 생기기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도 생겨난다...
시간을 두고 보면 체육경기는 문명력의 전투 같은 것으로 보인다... 하긴 중국의 경우에는 인구력이 다른 변수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어제는 택시를 탔더니 기사분이 재미난 이야기를 해주었다...
중국에 인구가 14억인데, 1억인에 하나를 선발해도 모두 불멸의 스타들이 축구를 할텐데
어째서 아직도 이모냥이냐? 라는 한탄을 중국에서 한다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말 그럴듯한 말이다..
1억 명 중에서 축구자질을 뽑으면 그야말로 가능한 모든 펠레와 마라도나, 호나우도 등이 중국대표로 망라될 것 같은데
그런데 아직 한국보다 수준 자체가 부족하다...
이런 대화를 하면서 둘이서 낄낄거리면서 나중에 생각해보면
이제 기본 경제력은 다 갖추었고, 치를 것도 거의다 치러 보았으니
이제 세월이 지나면 중국의 야구나 축구도 실력이 조합되겠구나 하는 느낌이다...
이번에 야구관계자들 말을 들어보면, 이전과는 다르다는 말이고
축구도 벌써 일반인에게 저런 말들이 떠돈다는 것 자체가 상황의 구조가 일반에게 인식되고 있다는 증좌이다... 불원간 불가항력적으로 잘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여하튼 동북아정세는 향후에 어떻게 변해갈 지 좀 궁금하다..

세월은 모든 것을 변하게 하므로, 북한도 중국도 내내 지금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한미관계는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양키고홈의 느낌이 팽배했었는데
중국이 너무 거칠게 구니까, 그래도 미국은 방식 자체가 상당히 문명적이로구나 하는 새삼스런 느낌을 갖게 되고, 일본도 향후에는 왠지 잘 지내야 할 듯한 느낌도 든다..
대만도 당장에는 말썽이 생겨나고 있지만, 원래가 문명적으로 일본과 친하다는 말을 들었다..
소위 제국주의 시절이 대만에겐 좋은 시절로 인식된다는 말이었는데
어려선 장개석의 이름만 친하다가 나중에 다양한 소식을 전해들으니
원래 일본과 친하다가 나중에 국민당 그룹이 와서는 말썽도 많았다는 이야기... 민진당의 천 총통이 원주민 출신 첫 대통령이었다 등등, 막연히 중국의 일부로 여기던 시절과는 다른 이야기들이다...

아마 오늘 쯤에 아샨게임이 끝날 것이다..
모든 것이 그러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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