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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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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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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에 들렀다가 신동아에 인터뷰 기사가 있어서 관심있게 읽어보았다.. 아이유라는 말은 나와 너가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는 뜻이라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 유명한 어느 신학자의 책이름 같기도 하다.. 내용을 보니 과연 듣던대로 개념과 사유의 습관이 정착되어서 자신을 비교적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바라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을 뿐 갑작스런 인기의 상황이 그 자신의 기질에 부합하고 있는 상태는 아닌 것 같았다.. 코린 베일리 래,라는 이름의 영국 가수를 좋아한다는 말을 보고는 검색을 해서 노래를 들어보니 아이유가 좋아하는 분위기를 대략 알 수 있었는데 말하자면 좀 유럽적인 것이 아닌가 싶다.. 과도한 가창력이나 강렬한 감정 보다는 음유시인적이랄까 집시적인 측면이 있는 음악성을 좋아하는 느낌이었는데 서둘러서 개성이 말살되는 한국의 풍토에서 자신을 잘 보존한 것이 신기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할머니와 살았다는 말을 보면 부모가 도리어 바빠서 총명기가 있는 딸에게 과도한 간섭을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 어린 영혼의 자기보존을 위해선 도리어 호조건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 같다.. 하긴 나쁘게 일이 되려면 얼마든 나쁘게 될 가능성도 있긴 하다.. 대학교는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겠다는 말을 보고 있으니 그 당연한 말을 왜 이리도 띄엄띄엄 듣는가 싶기도 한 것은 출생에서 사망까지의 패턴이 과도하게 단순해가고 있는 한국이 참 이상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직 10대의 소녀가 상당한 사회적 성취를 앞서서 얻을 수 있다면 조금의 세월이 더 흐른 후에 그가 동경하는 코린이 살고 있는 영국 쯤에서 공부도 하고 살아도 보는 것도 좋으리라.. 자신은 그다지 몸매나 미모가 강한 편도 아닌데 한국같은 풍토에서 인기를 크게 얻는 것이 스스로도 부조리하게 느껴지고 있는 것 같지만 스스로도 밖에서 주어진 영광이 오래가기 힘들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으니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잘 살려서 다시 20대의 연령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게 되었다.. 소리를 들어보면 과연 조용필이나 이 선희 같은 사람이 가진 단련의 기간이 아직 제대로 시작되지도 않은 것 같지만, 그저 예찬받는 청춘이 그에겐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코린의 나이도 확인해보니 아직 서른 초반이니 세월이 좀 더 흐르면 보다 안정된 상황에서 협연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관서기원에 입단한 윤 춘호 초단의 기사도 보았는데 대화 속에서 기쁨과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좋은 기회를 주신 관서기원에 나도 함께 고마운 느낌이 들 지경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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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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