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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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3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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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류절단,이라는 말과 대칭되는 말에 함개건곤,이라는 말이 있다. 온갖 흐름에서 벗어나고나면 건곤을 품는다는 말이다.. 운문이라는 사람은 하나의 온전한 구절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다고 했다는데 중류절단과 함개건곤과 그리고 수파축랑,의 셋이다.. 가만 음미해보면, 중류절단이란 일단 벗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뒤섞여서 복잡해보이는 것들이란 그냥 섞여서 의미로와 보일 뿐이지 그 자체로 뾰족한 의미가 있는 것 같지가 않다.. 그렇게 벗어나고보면 함개건곤, 건곤이 품안에 든다고 보겠는데, 아마도 수직적 시야와 비슷한 것으로서 휴정스님의 노래중에서 만국도성개미집이라든가 혹은 현각의 노래 중에도 보면, 대천사계해중구라고 해서 온갖 드라마틱한 우주가 모두 바다의 파도와 같다는 봇짱 좋은 구절이 있기도 하다. 이 모두가 중류에서 벗어나 함개건곤한 징표가 아닌가 여겨지기도 한다. 우주류는 왜 대성한 것 같지 않을까? 그것은 혹시 함개건곤의 희망은 고매하였지만 중류를 절단하는 최철한이세돌류의 절단중류적 몸싸움이 약해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왜냐하면 세번째 의미는 수파축랑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파랑을 따르고 좇는다는 말이니까, 현대적으로 말하면 써핑의 달인이 되었다는 뜻이니까 그렇다. 즉 중류에 휘말려서 난파선으로 살 적에는 힘겨웠지만 중류를 절단하고 건곤을 함개하게 되면, 이제 수직적 시야를 얻어서 파도 속에서 건곤을 품을 수 있지 않겠는가? 산은산이고 물은 물이라고, 이제는 여전히 가족들과 함께 마트의 쇼핑을 하면서 살지만, 그러나 조금 달라졌다. 이전에는 오직 땅이라서 부딪힘으로 힘겨웠으나, 이제는 땅이 곧 하늘임을 알아서 모든 부딪힘이 곧 파도이면서 곧 물이다.. 물은 또한 하늘이기도 하다.. 아마 수파축랑의 의미란 그런 것이 아닌가 추측해보았다.. 절단중류와 함개건곤, 그리고 수파축랑은 다만 3구로 곧잘 인용되지만, 그러나 구조적 디자인을 접한 적은 없는데, 왠지 어떤 내적인 입체성을 가진 듯해서, 이렇게 한번 써보면 나중에라도 다시 음미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은 1시 22분, 꿈 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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