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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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중류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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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중류절단,이라는 표현이 곧잘 떠오르곤 한다.. 대승불교에서 쓰는 말인데, 내가 이해하기론 시간과 공간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이전되고 팽창되고 확산축소되면서 지속되어 평균적 습성의 공간을 형성하는 흐름을 자각의 빛과 공간으로 단절한다는 뜻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습관에 의해서 태어나서 다시 세간의 습속에 훈습되고 다시 성년이 되어선 세간에 생존하기 위해서 다시 어느 정도의 변형을 주면서 그 습속의 공동체를 유지시킨다.. 중류절단,이라는 표현과 연관된 소박한 표현이라면,아마도 공자의 표현 중에서 불천로 같은 말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화를 이전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세간에는 문제가 생기기 마련인데, 그러다보면, 어려서 생긴 화를 성년이 되어서 자녀나 어린동포들에게 터뜨리게도 되고, 또 달리는, 한강에서 생긴 화를 템즈 강에서 풀게 도 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일정 수준의 분노나 습속이 공간적으로 시간적으로 유지되면서 틀이 있게 되는 것이다. 만약 어느 정도의 중화장치나 단절장치가 없다면 사건도 더 빈발할 것이고, world war도 더 자주 발생할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에는 어느 정도 자제력을 갖춘 사람도 필요하고 더 나아가서 단절을 보증하는 존재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한다.. 분노와 탐욕과 어리석음의 연속성을 끊어줄 존재들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기독성서에도 아마 그대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말이 있는 것 같은데,. 대개 쓰임새로 비슷한 용어가 아닌가 한다.. 무언가 단절해줄 존재들이 필요한 것이다.. 세상에는 성인들이 와서는 외적인 활동을 많이 안하고 가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가령 예를 들어서 본명이 이이,라고 하는 노자의 경우, 어느 나라의 도서관장을 하다가 조용히 사라지는데, 어느 고갯마루에서 관문장이 붙들어놓고 한 자 남기시라고 강권하는 바람에 5천자의 글이 남았다는 소문도 있어왔다.. 나는 옛날에는 왜 애써서 도를 이루었을텐데, 그 개인사를 펼쳐서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궁금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해보면, 혹시 그런 사람도 인도철학에서 말하는 아바타같은 존재여서 단지 왔다가는 일 만으로도 의미로운 경우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아바타는 요즘 게임캐릭터 중에서 자신과 동일시되는 것을 지칭하기도 하고, 또 영화제목으로도 등장했지만, 원래는 신적인 존재의 화신을 지칭하는 전문용어인데, 말하자면 그런 식의 화신들이 있어서 소리소문없이 세간의 습속을 조금씩 끊어주는 역할을 어디선가 해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생산도 당연하고, 다툼도 당연하고, 적자생존도 당연하고, 돈이 많은 사람도 잘나가는 것 같을 수있지만, 혹시라도 그런 것들이 그냥 지속되는 습관의 흐름일 수도 있다..인간들은 원래 무명업식의 화신들이므로, 그런 존재들이 모이면 다툼과 문제들이 생겨나게 되는데, 이럴 경우 그 자체의 운명도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선 그 흐름을 여기 혹은 저기에서 끊어줄 공백의 존재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 어느 새벽시간.. 絶學無憂 唯之與阿 相去幾何 善之與惡 相去若何 人之所畏 不可不畏 荒兮其未央哉 衆人熙熙 如享太牢 如春登臺 我獨泊兮其未兆 如嬰兒之未孩 儽儽兮若無所歸 衆人皆有餘 而我獨若遺 我愚人之心也哉 沌沌兮 俗人昭昭 我獨昏昏 俗人察察 我獨悶悶 澹兮其若海 飂兮若無止 衆人皆有以 而我獨頑似鄙 我獨異於人 而貴食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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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석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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