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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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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일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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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면서, 세상에는 일없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개 우리들이 어려서부터 세상에서 조작하면서 살아가는 방식에 길들어서 어디에서 만사의 단서가 생겨나는 지 분간하기가 힘든다.. 그런데 일없는 사람이 있으면 어디에 말썽의 단초가 있는 지를 비로소 분간할 수 있다.. 마치 텅 빈 공간에서 반도체의 기본기술을 이용해서 컴퓨터가 생겨난 시작을 아는 사람이 가능한 모든 기술과 문제의 지도를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요근래에 어떤 직업인에게 의미로운 경험을 들었는데 활동을 하다가 보면 일년에 두어사람은 대개 골치덩이가 있더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의 생활을 흐름을 보면, 여기저기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그의 경우, 가끔 의미로운 이야기가 나올 타이밍이 되면 바쁜 내색을 하기에, 인연이 없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 자신에게서 그런 경험을 들으니 참 이채로왔다. 특히 눈에 든 이야기로선 자신이 만약 이러저러한 생활경험에서 어떻게 대처할 지를 몰라서 억누르다가 보니 그게 가까이 있는 편한 사람들에게서 터질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었다.. 이건 정말 중요하다... 그의 경험은 그러니까, 세상을 살다가 보면 말썽거리들이 있는데 그들을 딱히 대처할 방편이 없게 되고, 그러다보면 마음에 스트레스와 억눌림이 생겨나게 되는데, 그런 것이 세월이 지나면서 축적되면, 편하게 여겨지는 사람들과의 사소한 다툼자리 같은 기회를 통해서 그런 것들이 엉뚱하게 터져나올 것 같더라는 것이다.. 이제 마흔이 좀 덜 되었다는 그의 말을 듣고 있으니, 정말 요긴한 생사의 갈림길을 눈앞에 보는 것 같아서 저절로 집중이 되었다.. 전도망상이라는 말도 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보면 대개의 인생이 가꾸로 뒤집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족은 서로가 스트레스를 풀기만 하는 곳은 아니고, 내 인생의 품질을 검증하는 척도와 비슷하다.. 밖에서 힘든 것을 방어벽이 없는 곳으로 끌고 들어와서 자신의 작은 지멋대로 놀이터를 만들게 되면, 일이 거꾸로 되는 것이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담고 있는 의미대로 반대로 일을 풀어야 한다.. 집안이 작은 공동체이지만, 그 평화를 위해선 상당히 정교하고도 적지 않은 품이 요구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집안의 평화를 위해선 나 자신의 평화를 다시 돌아보아야 하는데 결국 나 하나를 일없는 사람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9류중생을 모두 무여열반으로 이끄는 일과 통하고 있는 것이다.. 농구의 슛이 잘 되려면 밖에서 안으로 소급해야 하는데 수준이 향상될수록 작은 일이 큰 의미를 담는 방향으로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또 그 작은 일이 의미롭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큰 일들에 대한 배려와 숙달이 선행되어야 하는가? 성인은 종내에도 큰 일을 하지 않기에 그래서 큰 일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던 노자의 안목은 정말 멋지다.. 그리고 작은 일의 궁극은 바로 없는 일이다.. 내가 일없을 수 있다면, 가족의 모든 일을 대행해줄 수 있고, 우리 집안에 그처럼 일없음의 여백이 커질수록, 한 집안의 일없음은 주변의 관계망을 통해서 숨쉴공간이라는 이름의 광명으로 파급된다.. 원형을 인식하는 것은 매우 요긴하다고 느끼게 해준 다른 하나의 계기는 서울에 살던 시절에, 어느 건물관리인의 경험담이었는데 당시 7순이 덜 된 노인은 말하길, 자신이 당뇨증이 있는데, 체중이 불어나면 당뇨가 나온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체중을 표준 이하로 줄이면 증세가 없어진다는 것이었는데 그래서 이 분은 건강법의 하나로 체중관리를 하는데 당뇨증이 드러나면 체중을 줄여서 표준보다 4킬로 정도를 줄인다는 것이었다.. 그러고나면 다시 소변에 당뇨가 나올 때가지 몇 달 간은 별로 근심없이 생활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대략 8킬로 정도가 다시 불어날 때까지는 해방인 셈이다.. 그렇게 몇 달을 놀아먹다가 다시 증세가 보이려고 하면 다시 굶기모드로 돌입하여 단기에 체중을 확 줄이고나면 다시 몇 달은 근심할 일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말하자면 체중관리를 하면서 체중과 자신의 컨디션에 대한 감각이 매우 섬세하게 발달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에 따른 심리변화도 어느 정도 안다는 것이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상당한 세월이 지난 일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원형의 인식이라는 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몸 뿐 아니라 마음의 경우도 표준개념이랄까 원형의 인식이 그래서 유용한 것 같다... 아무런 할 일이 없는 상태라고 하는 준거가 마련되면, 모든 하는 일들의 치우침의 그림이 선명해지지 않겠는가? 요즘 생각해보면 아무런 외적인 일이 없는 와중에 스라와스티 성 안으로 걸식을 들어갔다가 돌아오는 과정에 세족이 부좌이좌한 세존에게 수보리가 고타마 붓다에게 말하길 세존께오선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하신다고 하면서, 발심자들이 어떻게 머물고 그 마음을 항복해야 좋을지요? 라고 물었던 그 단서도 아무런 일도 없고 아무도 아닌 황면노자와, 그 준거에 계합한 스브티의 공감을 단서로 시작된 하나의 대화드라마가 아니었던거 여겨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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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商타냐
또반집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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