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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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창원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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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인가엔 잠이 안 와서 포탈기사를 보는데 창원시에서 경제유발효과를 1조를 기대한다는 말이 보였다. 3천 억 정도를 들여서 야구장을 포함하는 복합문화단지를 꾸리면 전망이 있다는 것이었다.. 규모가 커보이기에 창원 시의 세입 등이 궁금해졌는데 한국의 50분의 일 정도의 인구인데 과연 예산규모는? 이라고 생각을 해보았지만 나중에 보니 예산규모가 지역마다 알려져 있어서 부산은 7조 등이고 다른 곳도 대략 그와 비례되는 정도였다.. 3천억을 3년 간 들인다고 생각해보니, 거기에는 지불이 할부로 되는 것도 있을테고 그리고 또 민자유치의 부분도 있을 것이니 한 해에 500억 정도를 들이면 된다는 말처럼 들렸는데, 넥센의 200억을 포함하면 나름 균형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젊은 벨텔의 번뇌, 혹은 슬픔의 여주인공이면서 또한 복권의 이름으로 전용되기도 하는 롯데의 사장이 피력한 견해론 30대 기업 정도의 여력이 있어야 된다고 했는데 아마도 행정기관과 기업의 합심이 잘 이루어지면, 그 정도의 효능이 발휘될 수 있는 것이 이번 야구단 창단의 흐름이 아닌가 싶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나서 서점에 들렀는데, 여전히 이상문학상 수상작의 표지가 끌려서 안의 내용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상이라는 이름이 느끼게 하는 난해함에 비해선 이번 수상작은 일단 읽을 순 있었는데 아마도 저자가 일본에 가게 되면서 일본인 납치라든가, 한국위안부문제라든가 그리고 독일의 수용소, 그리고 저자 자신이 개인사로 인해서 오랜 기간을 칩거를 강요당해야 했던 경험 등이 복합적으로 엮여서 저 유명한 토니오 크뢰거의 구절과 연관된 방식으로 꾸며져 있었다.. 토니오 크뢰거는 나도 대학입학 후에 알게 된 작품이었는데, 당시에는 개인적 흐름과 달라서 무슨 말인지를 알 수가 없었지만, 그 후에 이따금 생각해보면, 예술가들이 갖게 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 같은 것이 드러난 것으로 대략 기억되었는데 아마도 저자가 맨발로 글목을 돌게 되었다는 말은 맨발이라는 말과, 글의 길목을 돌아섰다는 의미가 결합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었는데 책의 뒤에 붙은 김윤식 평론가의 참고어가 도움이 되기도 하였다.. 이번에 공지영과 신경숙을 떠올리다 보니 작년 말인가에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조정래 작가의 인터뷰가 기억나기도 하였는데, 내용을 보니 공감가는 부분이 있었다.. 시장의 원리가 인간의 욕망과 결탁을 하면 구조가 왜곡된다는 식의 발상이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그의 새 작품은 한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었는데 알고보니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과 함께 신간코너에 놓여있어서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게 책방에서 새책구경을 하고나서 돌아오는 길에 식당에 들러서 오랜 만에 종이신문을 보는데, 얼마 전 사고가 있었던 최고은 영화작가에 관한 글이 나오는 것을 보았다.. 영화가 진행되다가 포기되면 그간에 일하던 노동력은 공짜로 변환한다는 말을 접하고 나는 좀 놀랐다.. 요즘은 노동관계 법률이 정비가 많이 되어서 어지간한 논란은 법률이 연관되어 있게 마련인데, 개발연대도 아니면서 일을 이미 하고도 영화를 포기하면 그간에 일했던 일값자체를 안주다니.. 그것도 알고보면 그 계통의 인력수급으로선 최고봉인 사람들이기도 한데 아무런 정도가 없는 무대책에 버려져 있다니.. 남녀주인공에게 주는 돈 중에서 1억 씩만 떼어도, 그 정도의 과도한 상황은 없을 게 아닌가? 시장의 작동은 일종의 법칙성이 있지만, 그걸 사용하는 것은 사람인데, 그 정도를 조정하는 능력이 아직 없다니.. 순망치한이라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외면한다면 과연 어떻게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겠는가? 기업이 이익을 추구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기업에 무슨 눈이 달리고 판단력이 있나? 그냥 기업을 사용하는 인간들이 잘 사용하면 된다.. 일한 사람에게 댓가를 지불하는 것은 고도의 사회제도가 아니라 한끼니의 밥을 먹으면 밥값을 내는 것처럼 매우 단순한 이치인 것이다.. 설혹 과정 상의 다소 간의 문제야 발생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단순논리를 스스로 판단할 수 없는 자들이라면, 예술을 논하지 말아야 하리라.. 세상에는 7조 원의 돈도 있고, 1조 원의 돈도 있으며 3천억을 투자할 돈도 있고, 또 300조의 국가예산도 있다. 이것은 현실이다.. 한국에선 한 해에 1천 조의 가치가 생산되며, 그 속에는 최고은이 기여한 부분이 있었고, 얼마든 있을 수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 30대 초의 자질있고, 실력도 있는 인간이 굶어서 죽어야 하나? 죽는 것이 좋은 지 사는 것이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가능하면 살고 싶을 땐 사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무바라크가 물러난 것도 알고보면, 이러저러한 부조리가 축적이 되어서인 것이다.. 모든 것이 변하는 줄을 10년 전에 알았더라면 물러나는 무바라크도 편할 수 있었을 것이고, 보내는 이집트 국민에게도 한 줌의 아쉬움이 남았을텐데.. 왜 최고운 작가가 아사에 이르도록 그누군가는 과도한 집착을 지속한다는 것일까? 세상만사는 그렇게 서로 연관된 것이다.. 마치 공지영 작가가 일본인의 북한납치와 2차대전 시의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문제, 아우슈비츠 그리고 개인적 고립과 고립무원 등의 통합적 인식을 통해서 이제 맨발로 글목을 돌았듯이 모든 일을 맨발로 본다면, 글목도 골목도 돌 수 있을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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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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