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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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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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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채널을 돌리다보니 하지원이 남자와 격투를 하는 풍경이 보였다.. 이승기와 같이 나온다더니 바로 그거구나 싶었다.. 할 일이 있어서 주춤거리는데, 하지원의 동작이 자연스러워서 보고 있었다.. 긴장감이 늘어지는 장면이 곧 올 것으로 생각하면서 기다렸는데, 틈을 주지 않아서 결국 다 보고 말았다.. 코끼리가 강물을 건널 때엔 헤엄치지도 않고, 물을 갈라버리면서 건넌다는데, 나는 헤엄도 안치고 강물의 흐름이 좋았던 셈이다.. 우리가 남북분단이 된 상태란 불행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고, 또 지금의 나도 연루된 사태이긴 하지만, 그러나 어제는 그간의 한국의 드라마제작기술과 연기자들의 다양한 단련 그리고 남북 간에 있어왔던 여러 좋고나쁜 사태들이 복합화된 훌륭한 연출을 보고 있으니 분단이라는 것을 또한 이렇게 잘 활용하면, 독특한 소재가 되는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느 나라든지 문화나 문명을 구성해낼 적에 자기들의 환경과 특성에 따라서 한다.. 어려서 접하던 허클베리나 톰 소여 이야기도 미시시피라는 미국의 자연환경을 마크 퉤인이 꾸며낸 이야기이고, 그리고 요즘 윤종신이라는 작곡가가 일상을 소재로 작사작곡을 곧잘 한다는데, 이것도 비슷한 창조력이다.. 저 유명한 Gone with the wind라는 작품도 미국의 내전을 소재로한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가 겪었던 그 전쟁이 소재가 되듯이 미국도 시간이 흐르면서 civil war가 소재가 된 것이다.. 미국의 내전, 혹은 남북전쟁이라는 것이 링컨의 노예해방선언과 맞물려서 노예제를 명분으로 한 것으로도 알려졌지만, 그보단 주된 명분이 아마도 연방에의 가입탈퇴의 권한이라는 제도정립과 연관된 것이라고 들었다. 즉 남쪽에선 연방에서의 탈퇴권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고, 북쪽에선 그러면 종내에 연방이 깨어지고 말 것이고, 그러면 유럽에의 종속이라는 당면한 사태를 오래동안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 미국의 독립에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이라고 들었다... 어떻게 보면 우리 통일정책과 닮은 구석도 있을 것이다.. 더킹,에서 소재로 삼는 세계 장교대회,라는 것도 보면, 야구에서의 따블유비씨를 차용한 개념이다.. 그리고 거기에 남북단일팀을 구성한다는 발상도 우리가 이미 겪었던 일이다.. 그렇게 북한과 합의가 되어서 선수단이 북방한계선을 넘어올 때의 풍경은 또한 방송에서 친밀히 보았던 그 장면들이기도 하였다.. 요근래에 영화를 볼 여가는 없었지만, 어제도 보니 이제 우리나라의 드라마제작능력은 일정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였다..기술과 연기,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하는 자본력 등등이 어느 정도 모두 확보된 상태이다... 할리우드가 영화의 상징이 된 것도 바로 그러한 삼박자 혹은 다박자가 맞았기 때문이다.. 소위 한류라는 것이 그다지 막연한 유행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눈으로 본 것 같다.. 아직은 나라의 덩치가 작은 편에다가 경력도 깊지 않아서 과도하게 유행을 타면서 홋떡집에 불난 것 같은 풍토가 안쓰러워보이긴 하지만 이창동의 시,와 같은 작품도 만들 줄 알고, 더 킹,과 같은 속도감을 갖춘 복합물도 현실로 구현할 줄 아는 것을 보니 금년에 총선과 대선까지 조금 제대로 버티기만 한다면 꿈에도 그리던 조금이나마 안정된 나라를 볼 수도 있을 것 같은 다소간의 기대감을 또 갖게 된다.. 바둑과 관련된 모든 사태도 잘 해결되기 바란다.. 토토라든가 스포츠화 등에 관해서 글을 쓰다가 자꾸 말이 길어져서 두어번 그만두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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