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잔들이 부디치고 수없이 많은 술병들을 쓰러뜨려도
마음 한조각 떨어지지 않았고 옷깃 한잎 젖지 않더라
하고픈 얘기들이 밤을새워 부딪쳐도 누구하나 얼굴 붉히는이 없고
미처 잠못이뤄 뒤척일땐 눈비비고 일어나 다시 술잔 권하더라

형님 아우님 얼굴들이 창밖 걸어놓은 달빛따라 흐르는데
이몸이 하수선하니 갈수없는 처지라 그리움만 더해지는밤
짧은 만남의 아쉬움을 미리 당겨 함입니다

까맘돌 하양돌이 반상을 수놓을때 적으로 부딪혀 한치의 양보도 없으련만
담백한 흑백만으로 수만가지 꽃을 피우고 세상사 얘기들을 죄다 늘어 놓는다
흑돌이든 백돌이든 만나고 보자는 마음으로 고성에서 발원하고 팔공산에서 시작하여
다시 고성으로 공주로 이제 수원으로 나아간다.

부디 수원의 만남이 지금처럼 기다려지고 흑백의 밤낮을 지새우고 또다시 기다림을
가슴에 담아 웃으며 헤어질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울러 경망스런 선달이를 어여삐 여기시고 옆에 있다 생각하시어 한말씀 들어주소
내비록 썩은 새끼줄로 고래잡는 소릴 하더라도 나무라진 마소.

한줄기 소나기에도 질퍽거리는 우리네 마당을 리모델링 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손님 오시는길 새로 다듬어 보고 가게도 우리네 얼굴들도 깔끔하게 단장 합시다
미운 며느리와 성가신 시어머니가 아닌 손자손녀의 다정한 할아버지가 됩시다
묵은지 된장 내어놓고 우리의 깊은맛 권해 봅시다. 쌈지돈도 털고....
이점을 깊이 의논해주소.

제생각을 몇가지 올리겠읍니다.

1. 우선 광장지기님의 말씀에 이달로 월간 바둑이 끝이라 합니다.

이참에 우리의 바둑사랑 오로사랑의 실질적이고 참여적인 모습을 보여줍시다
모든작가님들은 아니더라도 모임에 참가하는 나도작가 너도(댓글)작가님들은
정회원으로 등록 합시다.

오로에서 주는 정회원권은 반납하여 매달 모든 너도작가님께 돌려 드립시다
그러면 몸이 가벼워 진정한 글사랑방의 쟁이가 될수 있다고 봅니다
이것을 작으나마 오로에 방값으로 내고 격려해주시는 너도작가님들께 보답 합시다.

2.우리네 아파트(나도작가코너)에 오로볼과 포인저금통을 청구 합시다

틈틈이 모아서 이달의 너도작가나 베스트 댓글에 시상 합시다
물론 자율적으로 모으는 것이니 그양에는 다소 변화가 있겠지만...

3.매달 울 아파트에 베스트 댓글과 악풀도 선정 시상 합시다

나도너도작가끼리 시비를 가리면 항상 언쟁이 생깁니다 이모든것을 기우님들께 맡기고
글쓴이는 절대 나서지 맙시다. 서로가 다른관점에서 부닺치니 분쟁만 야기 됩니다
글쓴이가 볼때 아무리 괘씸해도 이달의 베스트 댓글에 오르면  그사람이 옳은 것입니다
아니면 악풀에 오를 것이고 그러면 글쓴이가 옳은 것입니다 그도저도 아니면...^^+

4.추천작가와 별도로 매달 (베스트 5) 글을 선정하여 따로히 보관하여 글쓴이를 격려 합시다.
그리고 그글들 중에서 선정하여 모임에서(일년에 2회) 자체 시상도 합시다

이상 몇가지 생각을 올렸으나 문장이 수려하지 못하여 의사전달에 미비한점은 여러분께서
새겨 읽으시고 뜻만 헤아려 주시면 고맙겠읍니다
혹 안건이 현실성이 있다면 세부적인것도 모든 나도너도작가와 오로의 조언과 협조를 받아
나름의 기초가 갗추어졌으면 합니다.

제 안이 선정되지 않더라도 더좋은 발전방안이 논의 되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그리고 이번 수원 모임을 주관하시는 이청선생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지난 공주모임에서도 노고가 많았는데 연이은 주관에 그저...
수원 모임에서 뜻깊은 행사를 하신다 합니다 작으나마(?) 제추정은(백만원 이상) 돈으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모르나 마음으로 여기사 허물은 잡지 마시고 격려 부탁 드립니다

이제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아쉬운점 접어두고 새로운 날을 맞을 채비를 해야겠지요
이험한 세상의 한모퉁이 오로에서 나작에서 나도작가는 장작개비가 되고
너도작가는 불씨가되어 모닥불을 피워놓고 둘러앉아 몸과 마음을 녹여 봅시다
쉽지는 않더군요. 뭐 그렇다고 그리 어려울것도 없을것 같습니다.
등을 돌리면 서로를 볼수 없읍니다. 들을보고 말하고 산을보고 말하고...

마주봅시다. 그리고 한잔 권합시다

그리고 서로의 눈을보며 말합시다 따뜻한 모닥불가에 둘러앉아.
서로가 바라지말고 먼저 배려를 합시다.

새해에는 꼭 그렇게 시작해 봅시다.저도 더 충실한글로

새해에 다시 찾아 뵙겠읍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