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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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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유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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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에 유홍준 교수가 나왔는데, 정말 언변이 뛰어나다.. 애인에게 줄 선물을 만든 이야기나, 교도소에서 경험한 이러저러한 사연들은 그러려니 하고 있었다. 그런데 선암사와 석굴암을 이야기하는 동안은 정말 푹 뺘져서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선암사와 그 일대의,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의 원만함과 원래 석굴암의 그 놀라운 과학과 미학 등을 이야기할 때엔 까마득히 지난 시간을 잊고서 나도 모르게 몰두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나니 옆에서 gas range에 둔 고구마가 익고 있다.. 그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아직 읽어보지 않았는데, 관심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런데 오늘 그의 자연스럽고도 진솔하고 스스로가 찬탄과 감동 속에서 전하는 마음의 울림을 듣고 있으니 더 늦기 전 언젠가라도 그의 책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동한다.. 하지만 그가 대학에서 배웠다는 헤겔이나 칸트라고 왜 유홍준의 감동과 찬탄의 시절이 없었겠는가? 단지 그들은 그 경험들에 공통된 어떤 본질적인 면을 인식의 원리에 걸맞게 설명하느라고, 그래서 아름다움 자체를 논구하는 단련이 덜 된 젊은 마음에게는 그 진술이 덜 와닿은 것일 것이다.. 하지만 마음마다 자신에게 맞는 흐름이 있을 것이니 미술사, 그 중에서도 한국미술사라고 하는 자신의 길을 통해서 아름다움과 만나게 된 저자 유홍준은 아마도 그것이 설혹 한국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통해서였더라도 역시 아름다움과 만날 수 있었으니, 그만큼의 행복의 길을 얻은 것이리라.. 그의 저술을 통해서 그 속내와 구체적 사연들을 통해서 나도 그가 느낀 그 감동과 미학에 참여하고 싶어졌고, 다음 주의 무릎팍도사도 또 보고싶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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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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