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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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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그날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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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파티의 주인 이차룡은 한 손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사실 그가 주인 이라해도 오늘 오는 사람들중 대부분이 이차룡과 직접 대화를 나눌수 있는건 아니었다. 겨우 가벼운 인사 정도만 나눌수 있다 해도 사회적으로는 상당한 신분 이라고 봐야한다. 누가 뭐라해도 이차룡은 대한민국 제일의 재벌회장 이다. 따라서 지금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람의 신분은 결코 범상치 않다. 허인구 국정원장 바로 한국국가정보국의 수장이다. 다만 한국의 정보국 총수는 전통적으로 대체로 전문적인 정보부 출신은 아니다. 실제 정보를 주무르고 담당하는 차장급에 비해 국정원장은 대개 정치권의 흐름을 타고 임명되는게 전통이다. 정치권. 특히 집권당과 정보국간의 의사소통 역활 ...좋은말로 조율자 역할이다 때문에 허인구 역시 정치인에 가깝다고 봐야한다. 그래서 오히려 국정원장은 차장들에 비해 공식석상에 얼굴을 자주 내밀수 있는것 이다 설사 그렇다고 해도 국정원장이 막강한 실세라는건 틀림없다. 때문에 비록 별로 중요하지않은 사담이라해도 이차룡 역시 신경을 쓰고 있는것이다. 물론 허인구 역시도 사정은 비슷하지만... 그때 이차룡의 곁에 안내를 맡은 비서가 다가와 귓속말로 무언가 속삭였다. 아... 그래? 이차룡은 머리를 끄덕이더니 허인구를 향해 웃음을 흘렸다. 하하. 허원장님. 이거 어떡하나? 손님이 오셔서.... 허인구는 재빨리 눈치를 채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허허... 어서 빨리 가보세요. 저는 신경 써지 마시고... 네. 그럼... 이차룡은 정중하게 머리를 숙인후 곧 비서와 함께 자리를 떳다. 혼자남은 허인구는 머리를 갸웃둥 했다. 궁금했다. 대체 누구일까? 새로온 손님이? 저 능구렁이 같은 인간이 자신같은 권력자를 팽개치고 저리 급히 자리를 옮길정도라면.... 상당히 중요한 인물 이라는 뜻인데.... (젠장.... 빌어먹을 돼지새끼!) 이차룡은 속으로 투덜거렸다 허인구 저인간은 언제나 봐도 맘에 안든다. 저자의 눈에는 삼삼이란 이름이 돈으로 밗에 비치지 않는 모양이다. 돈보따리를 안겨준게 얼마전인데 또 넌지시 돈 이야기를 암시 하는꼴 이라니.... 그냥 성질대로 한다면 그 디룩디룩 살찐 아구창을 지폐뭉치로 콱! 틀어막고 싶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지 않겟는가. 비서에게 미리 큰거 한장쯤은 준비해두라 해야겟다. 웅성 웅성.... 이차룡이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주위가 조금 소란스러워졌다 설사 주인된 자리라해도 사람들이 많은 자리에서는 쉽게 몸을 움직이지 않는 이차룡이 움직이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것이다. 쟤계의 황제 이차룡. 그에게 눈도장 한번 찍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 이차룡이 직접 움직이고 있으니 신기한 일이 돼버린것이다. 쫘악~~! 마치 모세가 바닷길을 가르듯 이차룡이 지나가는 길에 있는 사람들은 알아서 황급히 자리를 피해준다. 대단한 위세였다. 마치 진짜 황제의 행차인듯 사람들은 그렇게 막강한 금력앞에 스스로 알아서 기는것이다. 사람들의 시선에 이차룡이 곧장 한쌍의 젊은 남녀가 앉아있는 테이블로 가는것이 보인다. 저들이 누구지...? 그러게....? 이회장이 직접 찾아갈만큼 대단한 인물 인가...? 유건우다...! 유건우! 유건우...? 월드킹의 유건우 라고....! 아.... 요즘 화재가 되고있는 그사람? 그래!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이 시대의 유일한 희망 이라는 그사람.... 후훗.... 희망? 그... 대단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회장같은 사람이 신경을 쓸만큼 되겟는가? 글세.... 부러움과 질투 빈정거림이 뒤섟이며 속삭이는 소리들이 전염병처럼 퍼져나가는데... .......? 유건우와 한소정은 의아스러운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래도 명색이 한국 제일의 재벌총수요 연배로도 한참위인 이차룡을 앉은자리에서 맞을수는 없기 때문에.... 오랫만이오. 유박사. 망설임없이 곧장 다가온 이차룡이 먼저 인사를 했다. 네... 회장님. 반갑습니다. 유건우와 한소정은 동시에 머리를 숙였다. 두사람은 이번이 두번째 만남이었다. 얼마전에 전경련회의 에서 잠간 스쳐 지나간적이 있는데 그때는 서로 바빠서 가볍게 눈인사만 하였는데 그걸 용케 이차룡이 기억하고 있는것이다 고개를 든 유건우와 이차룡의 눈이 허공에서 마주쳤다. .........! ......... 이차룡의 눈에 한순간 불길이 일렁이는듯 했다. 유건우는 또 그걸 얼음처럼 차가운 눈길로 바라본다 쟤계의 폭군과 시대의 龍이 마침내 조우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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