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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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그날(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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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동네나 시비걸기 좋아하는 양아치들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특히 해운대 같은 피서지 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술냄새를 풍기며 다가오는 세명의 불량배들. 풀어헤쳐진 앞가슴에 낙서하듯 그려진 싸구려 문신들. 우락부락하게 거친 얼굴들은 보기만해도 혐오감과 폭력적인 냄새를 잔뜩 풍긴다. 보아하니 둘이 재미좀 보는 사이인 모양인데...우리도 좀 끼자구. 응? 크크크~ 성님. 그럴게 뭐 있소? 아새끼 조져버리고 오늘 한번 재미좀 봅시다. 많이 해본 수작들인지 서로 주고받으며 천천히 위협적으로 다가오자 한소정은 겁에질려 창백하게 변했다. 건우씨...어... 어떡하죠? 한소정이 보기는 비교적 마른체구의 유건우가 3명의 우락부락한 불량배들을 감당하기에는 턱도 없을것 같았다. 그리고 주변에 사람들이 전혀 없는건 아니었으나 의례히 그렇듯 이런경우 끼어들어서 도움을 줄 사람은 없었다. 아니..오히려 시비에 말려들까봐 근처에 가까이 오려하지도 않았다. 3인조 들은 당연히 그런걸알고 더욱더 거칠게 나오기 시작했다. 아. 시발놈 눈치없네? 이새끼야 성님들이 좋게 말할때 빨랑 가시나 놓아두고 꺼져라 잉? xxx야! 뒤지게 맞고싶냐? 험상굳게 인상을 써고 주먹을 뿌드득 거리는게 금방이라도 덥쳐올 기세였다. 아...곤란하네? 한소정을 뒤로 숨긴 유건우는 머리를 벅벅 끍었다. 그리고 갑자기 뒤를 돌아보며 꿱 소리를 내질렀다 아. 가만 보고만 있을거요? 좀 도와 주셔야지? 이인걸씨! ......?? 가로수 옆에 기대어 느긋하게 자판기 냉커피를 한잔 뽑아 먹고있든....무협지식 표현으로 말한다면 운명이 이인걸이라 이름붙인 그는 인상을 팍 찌그러뜨렸다. (이런... 젠장! 설마했더니...) 그는 마시든 커피종이컵을 팩 신경질적으로 집어던지고 어슬렁 어슬렁 다가왔다. 아니...오지 않을수 없었다. 원래 그들의 직업은 신분을 함부로 노출시키지않는게 원칙이었다. 그렇지만... 돌아가는꼴 보니 이미 산통 다깨진 모양이다. 이렇게된이상 오히려 유건우에게 잘보여야할 입장이 되버렸다. 만약 유건우가 이일을 문제삼으면 그들의 입장이 난처해지기 때문이다. (그나저나...귀신같은 인간이네? 내 이름은 또 어떻게 알았지?) 국정원의 이인걸요원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유건우와 한소정의 앞을 턱! 가로 막고 3인조 양아치들과 정면으로 마주섰다. 뭐...뭐냐? 3인조들은 어리둥절했다. 갑자기 엉뚱한 인간이 앞을 가로막고 그들의 목표물은 슬쩍 뒤로 빠지는것이...? 더구나 깡마르고 키만 멀쑥한 이 인간이 하는 건방진 말투는? 아그들아. 이 형님이 곱게 말할때 가거라 응? 당연히 통할리없다. 척보니 나이도 이제 20대 초반인 새끼가! 그들은 핏대가 올라 거칠게 소리쳤다. 아. 이 시발놈이 뭐라고? 죽을라고 환장했냐? 분위기가 거칠어질때 유건우는 슬쩍 어리둥절해있는 한소정의 팔을 잡아 끌었다. ....? 쉿.! 건우는 한손가락을 입에대고 조용히 하라고 신호한후 조그맣게 속삭였다. 소정씨. 이때 빨리 빠져나갑시다. 그는 장난스럽게 한쪽눈을 찡긋한후 한소정의 팔을 잡아 끌었다. 아...알았어요. 후다닥~~!!! 두사람은 손을 잡고 냅다 뛰었다^^ 어? 어어...? 유건우.... 이인걸은 두사람이 갑자기 도망?갈줄은 생각도 못한지라 입만 벙긋벙긋했다. 그순간. 3인조중 한명이 잽싸게 선방을 날렸다. 시발놈아. 죽어라! 팍! 유건우에게 순간 정신을 뺏긴 이인걸은 갑자기 날아온 주먹에 본능적으로 얼굴을 돌렸으나 약간 타이밍이 늦어 주먹이 코를 스쳐 지나갔다. 어...어...? 쪼르륵~~ 코피가 약간이지만 방울 방울 떨어지자 이인걸은 그만 돌아 버렸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스트레스가 팍팍 샇여 주체를 못했는데 양아치의 주먹한방은 억눌린 그의 분노를 격발시킨꼴 이었다. 이...이새끼들. 너거는 이제 주거서! 매섭게 눈을 치껴든 그의 입에서 갑자기 괴성이 터져나왔다. 끼요오~~~오오옷~~~~!!!!! 공중으로 몸을 날리는 이인걸요원. 그는 바로 유명한 전설적인 액션배우 이소룡의 매니아 였든것이다. 끄엑....! 케에엑...! 사람살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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