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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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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회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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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때문에 사고난 기사를 보니 익숙한 동네이름이 보인다. 부산에 금정구라면 금정산과 범어사가 있고, 고속터미날이 있는 곳인데 회동동도 금정구에 속한다. 회동동에는 유명한 호수가 있어서 유명하다. 회동수원지라고도 하고 거기엔 오륜대라는 명승지로도 유명하다.. 나도 옛날에는 몰랐는데, 알고보니 부산에는 해운대와 더불어 8경이라는 것을 붙여놓았고 최고운이 명칭한 해운대와 더불어 오륜대도 명승지의 하나였다.. 어려선 왜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다지 알지 못했는지 이따금 궁금하다. 오륜대 인근에는 또래가 한사람 살고 있어서 이따금 함께 그의 집을 가곤 했는데 당시엔 그곳이 그리 좋은 줄도 몰랐다. 나중에 세월이 흘러서 지금처럼 검색기능이 발달하고나서 보니 그 오륜대 일대가 바로 회동수원지라고 불리우고, 그리고 그 넓은 호수를 두르는 산책길이 잘 정비되어 있었다. 소년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당시를 함께 했던 그에 대한 추억이 물씬 되살아난 일이 있었다.. 그뿐 아니었다. 회동수원지 옆길로 해선 광안리까지 산책길이 개통되어 있을 뿐 아니라 또 다른 방향에선 온천장길이라고 불리는 쪽도 산책길이 개통되어 있는데 블로그들을 보니, 봄이 되면 그쪽 길에 벚꽃이 만발하여 사진들도 많이 실리곤 하는 것을 보았다.. 길이 유행하던 시절에 검색을 해보니, 해운대 쪽에는 유명한 달맞이길도 개통이 되어서 회동수원지와 다시 연결되는 순환길이 열려 있었다.. 오륜대 살던 그와는 대학가서 다시 만난 일이 있었는데 나중에 이따금 생각하면 서울에서 만날 당시에 내가 말실수를 한 것이 있어서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마음에 조금 걸린다. 혹시 언제라도 다시 만날 기회가 되면 미안한 마음과 어린 시절의 그 고마운 추억을 함께 회상하면서 그 수원지 옆길을 걸어보고 싶기도 하다.. 회동동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바로 그 수원지 옆에 사는 셈인데 그 천혜의 환경에 살면서도 한밤의 소음때문에 심한 다툼을 했다고 하니 마치 인간이 있는 곳엔 분쟁이 있는 듯도 하지만 조금 더 큰 그림을 항상 간직하면 위기는 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길에 관해선 야고보의 길로 시작해서 다양한 길들이 소개되기도 했는데 아직 올레길도 못가보고, 지리산길도 못가보았고, 회동수원지 옆길도 걸어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다.. 그리고 조금 더 아쉽다.. 우리 동네에도 좋은 길이 있지만 때로 먼 곳을 거닐어 보고 싶은 것은 멀리서 봄을 찾는 것이 인간의 기본적 망상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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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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