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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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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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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의 발언 중에서 유명한 말로 수처작주가 있다. 어디에서든 주인으로 살라는 것이다. 의미가 무엇일까? 대개는 대상세계의 논리에 의해서 주도되는 것이 인생이다.. 그러나 결국에서 볼 때에 외적인 생활이라는 것은 두 끼니의 식사의 문제일 뿐이고 다른 모든 수사들은 인간들의 습관으로 인한 관념이 이면에 자리한다.. 결국 본래 마음이 지녔다는 공덕을 구현하는 것이 주체성의 심학적 의미가 될 것이다. 방거사의 유명한 게송 중에도, 자신이 스스로 만물에 무심하다면 만물이 항상 둘러싸고 있어도 무슨 방해가 되리오? 라는 식의 말이 있는데, 결국 모든 상황에도 무관한 어떤 심리가 구현될 것을 그래서 촉발하는 셈이다.. 제도적인 측면도 유용성이 있긴 하다고 여겨진다.. 불편함이 많으면 심리적으로도 난관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궁극에서 본다면, 핑계를 대지 않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내가 이래서 이유가 있고, 너는 저래서 이유가 있으니 오직 소란해진다.. 동네마다 강조점이 다른데, 일정한 경계선을 넘도록 권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매 사건마다에의 노력만으로 접근하기엔 세상이란 조금 난세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일단 사태의 핵심이 드러나고나면, 모든 개별적 상황들을 모두 같은 방향으로 단련할 수 있을 것이다. 수처작주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입처가 모두 진실일 경우에 자연스럽지만, 그게 아니면 대개의 경우 견디기도 힘들고 퇴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여겨진다... 소승은 강물을 건너고, 대승의 코길이는 흐르는 물살을 잘라버린다고 한다.. 물살을 자른다고 하는 것은 애초에 피안과 차안이 바닥에선 연결되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강물의 흐름의 저변에, 피안도 차안도 아닌 토대가 있었던 것이다.. 한강과 낙동강은 서로 구분되어 있지만, 그것은 다만 육지를 기준으로 보기 때문이다.. 반대방향에서 보면 한강도 낙동강도 모두 바다일 뿐이다.. 이렇게 모두가 바다인 점에서 고찰하면, 바다도 육지도 모두 지구라는 이름의 별이 된다.. 유식에선 일수사견이라는 말이 유명한데, 천인들이 바다를 보면 유리처럼 보이고 인간들에겐 물로 보이고, 물고기들에겐 바다가 천공처럼 보인다고 한다.. 또 하나는 아귀인가인데, 피고름으로 보인다고 했던가 그렇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름붙여서 의미를 습관적으로 규정하지 않으면, 현실이라는 것의 정체가 흐려질 수 있다.. 현실의 대부분의 경우 해석일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사회화라는 것은 대개, 같은 틀 속에서 해석하도록 길들기,일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해석의 방식을 달리한다든가 안하든가 하면, 현실은 달라지든가 아니면 없든가 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석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닌 것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 작주의 의미에 근접하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생각과 감정은 정말 무상한 것이고, 그리고 육체도 공기와 밥으로 유지되는 것을 보면 이것이 있어서 저것이 있다는 논리의 틀에 포함될 것이다.. 인연의 임시적 복합체인 것이다. 이런 쪽으로 접근해보면, 결국 개인의 의미는 스스로에게는 거의 전적으로 중요하고, 그리고 그 개인은 험한 세상의 다리가 아니지도 않는 듯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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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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