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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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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청년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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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입단 기사를 보니 참 낯설기도 하고, 오랜 만이라는 생각도 든다.. 88년생이면 스물 다섯인 셈인데, 요즘에는 이런 경우를 본 기억이 오래다.. 이전에는 강훈 사범이나 서능욱 9단 같은 경우가 빠른 입단으로 통하곤 했었다.. 내 기억으로는 서능욱의 경우가 더 빨라서 14세 입단으로 기억되기도 하고 또 20대 초의 강훈의 정진모습이 따로이 보도된 기억도 있다.. 지금도 궁금한 것이 왜 두 사람이 한 시대의 명인이 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점도 있다.. 서 9단이야 빨리두는 것이 습관이라서 그렇다고 하지만, 강 9단의 경우는 젊어서의 열정이 일정부분 성공하기라도 했으면 서봉수와 필적할 솜씨라도 보여주어야 했을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은 것이 참 궁금하다...이들의 시절에 입단연령이 대개 20대가 많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20대에는 이미 세상의 잡다한 일들을 알아버려서 집중력이 약할 가능성이 있을 것인데 그러면 좀 더 섬세한 단련의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른다.. 이미 차세대 명인을 약속받은 박정환도 사활책을 가지고 다닌다는데, 나이가 20대가 되면 그러기가 쑥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상황이 다르면 접근방식도 달리하면, 누구나에겐 나름의 장점이 있기도 할 것이다.. 타인과 상황이 다르면 다른 방식을 채택해서 효율을 다른 방식으로 얻어오는 수도 있을 것이다.. 팔방과 시방을 보는 선각자를 만나기는 힘들고 아마도 그래서 점괘라는 것도 생겨난 것일까? 이섭대천이라든가 잠용물용이라든가 하는 말이 의미로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긴 아무런 근거도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시작이 늦는 사람은 지나간 시간을 벌충하려고 애쓰기 쉽지만 같은 시간을 경과하고나면, 합쳐질 자량이 이미 더 많을 수도 있는데, 그러나 밥이 되는 시간은 똑같거나 더 걸릴 수도 있으니 마음을 쓰는 방식이 더 요긴할 지도 모르겠다.. 요즘 조한승의 모습을 보면 다른 패턴의 성공의 가능성을 막연히 느끼게 된다.. 최철한이나 박영훈, 그리고 이세돌 등이 모두 두각을 나타낼 때에도 그는 언제나 조금 아쉬운 사람이었는데, 서른이 되면서 갑자기 종합적 기량이 형성되어 드러나는 듯한 환각을 주고 있다.. 인간적 성숙과 실무적 성공이 다를 수도 있는데도 왠지 잘 될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하긴 느낌 자체도 하나의 현실이니, 이미 상당한 현실성을 얻었다고도 하겠다.. 요즘은 대개 15게에 입단해서 25세에서 30세가 전성기인 듯한데 스물 다섯에 입단한 사람이라면 35세에서 마흔이 전성기가 될 수 있는 것일까? 오늘 청년입단한 선수나, 서른에 국수가 된 조 9단이나 자신의 길을 따라서 잘 이루는 모습을 보이면, 서산대사 말씀처럼, 우리들의 발걸음이 타인에겐 살길의 길잡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여러 사람의 몫을 한꺼번에 살아야 하니 더욱 차력을 함에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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