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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나의19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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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2009-11-16 오후 12:27 조회 6628추천 23   프린트｜스크랩
▲ (...)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계획하고 원하고 너무 작은 것을 얻는다.

가질 수 없는 것을 원했기에 실망스런 나날을 보내고 인생에 한탄한다.

무지가 행복함은 바랄게 없음인데 어설픈 지혜는 그것조차 뺏어가고

무지를 안타까워하면서 무지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한잔의 술로 몸과 마음을 마취하고 한모금의 담배를 길게 내뿜으며

멋스런 번뇌를 하지만 정작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깨닭지 못한다.

말초적인 자학을 통하여 더욱 자신을 태워 버리면서 불을 밝혀 어둠을

밀어낸다고 착각을 하고 인생에 위로를 바랜다.


고래를 잡으러 바다로 달려갔다

하지만 나에겐 작살도 배도 없었고 그저 허한 고함소리만 먼 바다를 향했다

무심한 파도소리에 쪼그리고 앉아서 조개껍질 매만지며 한잔의 술로 울먹인다.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고.


외로운 인생을 원망하지 않으려 긴긴 세월을 가슴으로 울었다

혼자로 외로운 줄 알았는데 무능이 서러운 줄 알았는데 인생이 외로웠다

삶이라는 것이 살아 있다는 것이 살아야 한다는 그 자체가 외로움이었다.

여지껏 외로웠고 외로워하리라 했건만 새삼스레 외로움에 몸서리쳐진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믿는 사람들을 외롭게 하여 외롭다

나의 외로움을 몰라주고 외로워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외롭다

외로움을 감추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지만 외로움을 숨길수가 없다

오늘은 누군가 술한잔 사주면 좋겠다.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꼬릿글 쓰기
화려한4급 ｜  2009-11-16 오후 12:54:5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1등요..  
팔공선달 감사혀요..^^
uzuro ｜  2009-11-16 오후 1:20:2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잘 지내시죠...
서울에 계셨더라면 제가 차 한 잔 사드렸을텐데^^.  
팔공선달 우와...! ⊙⊙ 진짜 올만입니다. 우주로 가셨나 했더랬는데...^^
uzuro 항상 내 안의 우주에 살고 있지요^^.
uzuro 참...외롭다 말하면 바보인데...바보선달님이라고 불러야겠어요~.
uzuro 술 한 잔 = 댓글 한 줄, 저 술 다섯 잔 사드렸습니다.^^
팔공선달 그런일이 좀 있었읍니다. 참 사람마음 몰라주고 부대끼게 하니 스스로 무너져 버렸읍니다. 인자 정신 챙겨야 하는데...^^=
uzuro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본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할 때가 있죠. 나 역시 누구에겐가 그럴 수 있구요. 기대하는 게 없다면 실망도 없을텐데. 하지만 기대한다는건 그만큼 믿는다는 의미기도 하죠. 무한정 믿으면서도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팔공선달 산다는게 그래서 외로운가 봅니다.그저 마음 헤아려 주기를 바라는데 서로가 너무 많은것을 바라기도 하구요 믿는다는 것은 외롭게 만들기 쉽죠. ^^=
독왕전설 ｜  2009-11-16 오후 1:33:2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안치환의 노래 제목이군요
저격병님의 글에서 첨 듣고 짠~한 느낌을 받았는데..

가까이 계셧더라면 싸구려 안주에 쐬주한잔 대접해 드렸을텐데..  
팔공선달 독한걸루 왕창 부어서 ^^=
나무나루 ｜  2009-11-16 오후 2:00:3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정호승 씨는 술 못얻어 마셔서 화가 났을까요?
술 마시게 만들어준 인생한테 감사하면 될텐데...텨~~텨^^*  
팔공선달 그러게요. 울적하고 어리석은 자신이 화가나고 해서리...^^=
조아해유 ｜  2009-11-16 오후 3:14:2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오로 기우님들 대부분이 선달님에게 술한잔 대접할라카는디,, 고걸모리마 바봉 . 나가트면 ,요러케 야그허지롱 인생은 나헌티 해중게엄서도 나는 인생 그자체를 주글때까정 감사드리며 베풀수잇는디까지 베풀며 살다 가겟노라구....  
팔공선달 내는 바분가 보다. ^^=
沙里 ｜  2009-11-16 오후 5:45:0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저는요 스키복을 사주었으면 해요^^ 피닉스 노르웨이 팀복~~  
팔공선달 기다리세요...내 돈마니 벌면...^^=
똥땅연필 ｜  2009-11-16 오후 6:17:5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똥땅연필 댓글대신 음악 일발장전, 타~앙! ♬~♪
팔공선달 어쩐지 그럴거라 했더만... 내는 느낌이 예민해. 굿드 굿드.^^=
예린사랑 술한잔이야 내가 사던 얻어먹던 중요치 않은데....가끔씩 술한잔 하고플때 같이 마셔줄 친구 하나.....????
팔공선달 오셨어요...^^ 친구는 귀한 존재죠.
淸風徐來 음악이 있으니 내용이 삽니다...내도 글 좀 써 볼까나...?
팔공선달 멋진글 따끈따끈한 글이라 믿습니다.^^=
바람마음 ｜  2009-11-16 오후 8:59:5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외로움이야말로 죽을때까지 우리 심장에 붙어있을 친구라는걸 받아들여야지요 뭐 어쩌겠어요  
팔공선달 외로움을 아는 사람은 가슴이 따뜻하다는 ...그래요 저는 이제 즐기고 있읍니다 다만 외롭지 않을때가 더 외로운 것이 병입니다. ^^=
이끼그늘 ｜  2009-11-16 오후 9:04:3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amd... 언제 탁주한잔 혀야 하는디요...에휴!!!  
팔공선달 몸이 빨리 나으셔서 팔공산 함 오세여 ^^=
모두모여 선달님, 팔공산모임 일정과 장소를 알려 주셨으면 합니다. 지난번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팔공선달 21일 오후 1시 동대구 역과 팔공산 IC입니다.
淸風徐來 ｜  2009-11-16 오후 10:24:0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인생, 이 친구 몹쓸 친굴쎄...파르공선다르님, 앞으론 사귀지 마세요...제가 한잔 사드릴게요...  
淸風徐來 이승을 하직한 한 사나이가 절대자에게 따졌다. '전 평생 혼자였습니다.'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제 삶의 족적을 보세요. 제 주위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게 뭡니까?' 절대자가 드디어 이렇게 말했다. ' 아저씨, 저건 내 발자국이요, 그때 당신을 안고 있었지...'
팔공선달 우하하...^^ 절대자님이 유머가 10단 이네요..내도 앵겨 있을까? ^^=
淸風徐來 오브코오스...
팔공선달 글쿠낭 ^^=
유프라테 혹자는 업고 있었다고도...~ㅎㅎ
내사랑미숙 ｜  2009-11-16 오후 10:26:0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늘~~!
술 한잔 대접해 드리고 싶은 선달님 언제든 오시면 술한잔 사드릴 게여.().  
팔공선달 취하지 않고 따끈따끈하고 가슴이 벅차 오르는 그런 술이 먹고 싶습니다. 여러 기우님들께서 매일 그런 술을 권해주는데...외로움 타는게 병인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쁘게 못해 주는게 외롭고 외로워 하는 내가 미워서 외롭고...
나무나루 다정도 병인양...//저랑 증세가 비슷합니다...ㅎㅎ
팔공선달 항상 마음만 앞서가고요...^^=
작은시집 ｜  2009-11-16 오후 11:21:0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선달님도 차암 나 원...ㅉㅉ
"인생" 걔를 나만큼 모르시는 구나 ...
아주 웃겨요.
술사준다 하더라도요.
적당히 거리를 두고 조심하세요.
선달님 한테만 귀띔해 주는거여용~ ㅎ
 
팔공선달 이그....^^ 감사해요. 하지만 매번 속는걸 어쩝니까요 ^^;
포남아 ｜  2009-11-17 오전 9:03:0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다음에 막걸리 한잔 하시죠..인연이 대면요  
팔공선달 포남아님은 포천 막걸리를 좋아 하실거 가토 ^^= 그 인연 언제 오더라도 내가 외로움 탈때 오면 좋겠읍니다 ^^
당근돼지 ｜  2009-11-17 오후 3:36:5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뭐니 뭐니 해도 막걸리는.........서울 막걸리 언제 서울에 오시면 한잔 기울립시다.  
팔공선달 어서오세여 돼지 지존님...^^= 몇일후에 뵙겠읍니다
돌부처쎈돌 ｜  2009-11-17 오후 4:09:2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진정한 외로움이란
혼자 있어서 오는 게 아니라
내버려졌을 때 온다고 합니다.  
팔공선달 자꾸 혼자가 되기에...^^; (버려지고 외면 당하고 실망하고) 그래서 떠나기로 하고...
유프라테 ｜  2009-11-17 오후 7:40: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김재진의 시...
모두가 외롭다는게 위로가 될까요...~-.-

술한잔...따뜻한 차한잔...사주는이 줄서있는 선달님~부러워요~^^ 힘내세요~^^  
팔공선달 감사합니다 ^^=
자객행 ｜  2009-11-18 오전 7:55:4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어? 언제 이글이 있었지요?
오늘 봤네~  
팔공선달 ^^= 그냥 가셔도 되는디 ^^;
AKARI ｜  2009-11-18 오전 8:55:3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선달님이.인생에게 술 많이 사주셨으면 그것으로 충분..안 하겠지요.^^;;


선달님 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토닥...  
팔공선달 그저....()()()...^^=
沙里 적어도 두세번에 한번은 사야~~인생이 원래 그런 놈아닌데~~요즘 많이 힘든가봐요...선달님이 이해를^^
팔공선달 ^^= 사실 말이야 이해한다지만...구석진 자리에서 원망하죠. 그리고 마주치면 손을 내밀고...^^;
youngpan ｜  2009-11-18 오전 9:10: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인생이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님이 사 주시면 되겠징..
캬..술 냄새 찐하구랴..
선달님이 주는 술잔으로..

외로움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은
한가지 있는데 그것은 더 외로운 길이죠..
감히 누가 잘 시도할 수 없는 고독한 길..

나를 나라고 하는 그 깊은 의식 속의 주인공을
찾을 수만 있다면..
까이꺼..술이 대수랴...
확 퍼주고도 남김없이 주고도 남으리라..
ㅋ 취헌당.....  
팔공선달 관심과 오해가 문제지요 ^^=
팔공선달 ｜  2009-11-18 오전 10:55:3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인생은 늘 그렇게 외롭게 했읍니다

아름다운 사람과 사랑하고 싶다고 원하면 아름다운 사람을 만드는 고통을 줍니다
모두와 헐벗지 않고 행복 하기를 바라면 가난을 보내어 이기는 법을 가르칩니다
원하는 것을 주는게 아니라 외로움을 보냅니다. 그리고 원하면 가지라 합니다
그렇게 인생은 빈잔을 들고 따르기를 바라고 술한잔 사주지 않습니다
절실하면 외로워 하라고 합니다.....  
팔공선달 ｜  2009-11-18 오전 11:19:4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인간의 도리를 하지 못했을땐 외롭지 않았읍니다
하지만 인간의 도리를 하자니 필요한 것이 많고 그래서 외롭기를 원했는데
정작은 외롭지 않게 하려는 사람들마저 외롭게 만들고 나는 더욱 외로워 지는겁니다
차라리 포기한 나 자신이 그들이 외롭지 않았는데...
술한잔으로 외로움을 이기려하지만 더욱 외로움에 취해만가고 오늘도 인생을 붙들고
내 너를 이해 한다고 말하며 술한잔 권해 봅니다...  
팔공선달 본문에 올리지 못했던 마음입니다...
자객행 ｜  2009-11-18 오후 12:27:1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선달님은]
이미 龐거사의 한재산을 얻으듯 합니다^^
余有一寶劍非是世間鐵.成來更不磨晶晶白如雪. 방거사어록.  
자객행 나는 보검 한자루가 있지요. 세상의 철로 만든것은 아니지요. 한번도 간적 없어도 칼날은 번쩍번쩍 한다오.
팔공선달 술한잔 받으세요. 조금 남아 아끼든 중이지만...ㅠㅠ
자객행 ｜  2009-11-18 오후 12:33:5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그래요.
불자시니 자꾸 불가의 말이 떠오르네요. 남의 재산 많은거 계산하고 있으면 뭐 하나요. 길을 잃고 방황하다 헛된 삶을 깨달았으니 우린 이미 風塵客이지요(증도가) 사색하여 이리저리 따져 얻은 (저같은) 지식은 귀신의 살림살이라지요. 생각을 떨쳐낸 자리에 부처가 게시다지요. 선달님은 부처님 앞자리에 계신듯 합니다. 이해하고 이해합니다. 항상~ 감사하고요.  
팔공선달 저는 저의 외로움을 인정 하지만 저로 외로움 사랑을 위해 성실하게 해달라고만 원했읍니다 경전이고 부처고 모두 모릅니다 나아닌것은 모두 부처로 볼려고 하지만 정작 나는 아닙니다 될려고 하고 가능성만 있는것으로 만족 할뿐입니다 성실하기만을 간절히 원하니 더욱 외롭게 만듭니다. 내사랑하는 이들이 더욱 외로워 보이게 하면서... ㅠㅠ
팔공선달 인생은 나를 몰라준다 원망 하지만 인생은 나를 비웃고 있네요 상대를 알기 위해 겹겹이 입은 옷을 벗기기 보다 벌거숭이로 나는 그대를 알고 싶다고 술한잔 권하는 것이 상대의 옷을 벗기게 한다는 것을...
팔공선달 ｜  2009-11-18 오후 2:48:1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나는 희망과 환희로 일을 시작 하지 않는다
늘 습관대로 버려진다
그렇게 포기속에 마지막 술 한잔을 기다린다
그리고 고마움으로 감사한 안주를 포식한다  
팔공선달 인생이 외롭게 해서 외로운것 보다 스스로 외로운 적이 있는 분들은 팔공산으로 오세요 ^^
빈삼각묘 ｜  2009-11-19 오후 10:05:1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살다보면 인생이 소주 한 잔 하자고 따질지도 모르지요.
님을 아끼는 벗들이 많이 있으니 너무 외로워 마세요^^.  
팔공선달 21일 뵙겠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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