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산다는 것 정말 아이러니 하다

바둑을 두면서 한 번씩은 느낀 일이겠지만 왜 바둑을 알았을까 하는 후회를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인생도 바둑도 승부의 연속이고 그 결과에 희비가 엇갈리며 능력의 차이를 가늠하여 주변의 대우도 달라진다. 얼마 전 등지고님의 글에서 “먼저 인간이 되라” 하셨는데 만고의 진리(?)로 상대에게 권할 때나 채근할 때 흔히들 쓰는 말이라 생각한다. 물론 말하는 사람과의 관계나 환경 즉 시작할 때냐 결과를 놓고 하느냐에 따라 교훈이 될 수도 있고 욕이 될 수도 있다

근간의 이세돌 얘기를 하자는 건 아니다 잠시 예만 들어볼까 한다.

나는 가타부타 하고 싶지는 않고 다만 이세돌에게 개인의 성취욕이나 프라이버시 보다 이세돌에게서 희망을 가지는 주변을 배려할 수 있는 덕목이 아쉬울 뿐이다 그에게도 시작할 때 우상이 있었을 것이고 자신이 그렇게 시작 했다면 이룬 후의 모습이 귀감이 되어 새로 시작하는 이들에게 확실한 명분과 희망을 주고 이미 걷고 있는 이들에게 자부심을 안겨 주어야 한다는 사회적인 책임에 대한 의무가 아니라고 해도 배려는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하고 생각 할뿐이다 그렇다면 생각을 먼저 전하고 소신을 환경에 따라 행동으로 옮기는 게 순서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세상에는 각 분야에서 일인자가 너무나 많다

하지만 자신만을 챙기는 이는 기능인일 뿐이고 인격을 갖추고 자신의 일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며 혼을 쏟는 사람은 비로소 장인으로 거듭나며 예술로 승화하여 길이길이 후인들의 뒤따름으로 이어지리라 생각한다. 이세돌의 창고를 허물고 싶다 청지기도 바꾸고 싶고 하지만 이미 일인자가 되어 버린 그에게 누가 일갈 할 것이며 그것이 순수하다고 누가 인정 할 것인가. 오직 본인의 됨됨이에 맡길 뿐이더라.

이세돌을 들먹인 건 일인자도 할 수 없는 것이 있음이며 환경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더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이다 나름 열심히 옳은 명분을 가지고 산다고 했건만 집안의 일인자(?) 가장으로서 환경에 밀려 식솔들에게 불편함을 준다는 것 이것이 또 다른 일인자의 번뇌라 말하려 하는 것이다 어저께 대출 한도에 대해서 전갈을 받아 는데 이제는 한 달 안에 모두 결제하라신다. 참으로 답답하다 경기는 최악이고 뭉치는 크고 나의 일 거수 일 투족을 모두 가족들과 대화를 하는데 운을 떼기가 참으로 난감하다 비바람 피하는 집은 어른들 때문에 안 되고 벌이가 안 되지만 차를 매매할 수도 없고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더란 말인가 돈 버는 실력 없는 일인자의 비애다

세돌이는 실력(?)이 있어서 일인자로서 입지가 있고 그래서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선달이는 실력(?)이 없어서 일인자로서 입지는 고사하고 무능으로 가족들을 안타깝게 하니 세상사 무엇으로 정의를 내릴 것인가 돈아 돈아 이모두가 너 할 뜻에 달렸더란 말이야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이에겐 운명도 덤이라도 주면 안 된단 말인가 누가 호사를 바라더냐. 그저 도리를 다할 때까지 불편함만 없으면 되고 그 후는 모두 돌려준다는데도 한 달밖에 기한을 안준다면 너무하지 않는가.

그래 29일 보다는 하루가 많고 하루보다는 29일이 많다

까이꺼 차카게  살라 카다가 주거뿌면 되지뭐. 하지만 아직은 아이데이

기다리 봐레이 다시 인나가 환경을 삐대고 단디 살아 볼끼다마.

빚 독촉받고 있는 모든 기우님들 힘내이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