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중에 촛불 집회 사진도 미국 측에 보여 주며 압박을 주었다고도 한다.

촛불 집회가 배후가 의심스러운 불법 시위로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입에 거품을 물던 정부가 협상 테이블에서는 촛불 집회 사진을 협상용 무기로

활용하는 이율배반적 행태와 한국 정부의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큰 일을 해 낸 것처럼 공치사하는 모양을 보니 정말 가증스럽다.

생각해 보자.

정부가 쇠고기 추가 협상을 자발적으로 한 것이냐?  No

초기 국민들의 촛불 집회등 쇠고기 협상 고시에 대한 반대에 정부가 보여준

것은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면서 수입 고시를 강행하려 한 거 밖에 없었다.

국민들의 저항이 계속적으로 점점 더 커지면서 더 이상 밀어 붙이지 못하게

되는 절박한 상황에 이르자.. 정부가 국민에 항복을 하였고 등 떠밀리 듯 추가

협상에 나선 것이 아닌가?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자..

그리고 협상단이 배수의 진을 칠 수 있도록 힘을 갖게해 준것도

결국은 국민들의 촛불 집회가 아니었던가? 통상교섭본부장이라는 사람이

협상에서 몇차례에 걸쳐 촛불 집회 사진을 보여 주었다고 말하였다.

촛불 집회가 불법이네.. 국제 협상을 잘 모르네.. 하면서 더 이상의 추가 협상은

없다고 얼마 전까지 떠들던 사람이 그 자신 아니었던가?

결국 그나마 이 정도의 추가 협상을 통해 성과를 얻은 게 있다면..

그것을 만들어 낸 사람들은 청와대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사람들도 아니고

외교통상부의 잘 난 엘리트들도 아니다.

평범한 일반 국민들이 촛불 집회 같은 것을 통해서 민심을 전달해야만 하고

갈 길을 제시해 주어야만 그때서야 정부가 알아차리는 어이없는 상황이..

바로 우리나라 정치의 현 주소라면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이 제대로 된 사람들이라면.. 먼저 국민들에게 사과와 감사 표시를 해야 했다.

모든 공적은 국민들에게 돌려 주고, 그들은 단지 국민들의 뜻에 따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는 겸손을 보여 주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자화자찬하기에만

급급한 저열한 인간 군상들의 실망스런 모습만 보여 주고 말았다.

저런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이끌고 있다니.. 정말 한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