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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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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고려인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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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비를 보는데 카레이스키 이야기가 나와서 얼마 전에 기사로 나오던 고려인 랠리 소식이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았다.. 왜 이런 대단하고도 역사적인 소식이 보다 크게 이슈화되지 않은 것인지 정말 신기할 지경이다.. 내 느낌으론 이 이벤트는 단순한 한 가지 일이 아니다.. 조선인의 러샤이주가 이미 150년이 되었다는데 1864년을 기점으로 한다고 한다.. 검색한 간단한 기사만 보아도, 그 이후에 모든 세계사에 우리 민족이 참여했다는 단서가 되어주고 있다.. 나는 단지 스탈린이 연해주사람들을 강제로 이주시킨 일만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 그 이전에 이미 나름의 역사가 있었다. 우리 민족이 러샤를 침공한 독일과 실제로 전쟁을 치렀다는 이야길 보고 있자니 갑자기 한국의 역사적 지평이 확대되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의 고려인 랠리가 나로선 바로 그런 느낌이었던 것이다.. 그 랠리가 시작되는 곳이 바로 모스크바이다.. 그리고 부산까지 총거리가 대략 1만 5천인데 이게 과연 무슨 뜻인가? 그것은 바로 1864년에서 2014년까지의 150년 간의 기간과 모스크바에서 부산까지의 공간적 거리를 동시에 연결하는 역사적 쾌거였던 것이다.. 우리가 밤낮 좁은 곳에서 좁은 다툼만을 하게 된 근본 사연이 바로 분단에 있고 요즘 거의 모든 드라마가 서른 넘은 자녀들의 혼인문제에 늙어가는 부모가 간섭하는 이야기로 도배되고 있는 이런 비정상적인 풍토도 따지고보면 생활공간이 좁아터진데에 근본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통일대박은 이미 고려인랠리가 견본을 보여준 것인데, 하늘이 주신 기회를 더 풍부하게 살리지 않고서 로마제국의 칙사대접만 하기에 바빴다니 정말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교황이 해준 말의 기본내용이 무엇이겠는가? 사이좋게 살자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150년과 1만 5천 킬로미터의 고난을 뚫고서 달려온 신의 사자들은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것이 아닐까? 만해 한용운이 젊어서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려고 연해주를 갔다가 그만두었다고 한다. 그만 둔 사연이 있다고 하지만, 다시 세월이 흘렀다. 그 후손들은 중앙아시아로 이주해서 한국어를 쓰지 못하면서도 고국을 잊지 않고 살았다. 그들이 자발적으로 본국을 찾아왔는데, 왜 우리는 보다 강력하고 뜨겁게 환영해주지 못했을까? 참 아쉬운 일이다.. 바깥에서 전해지는 소식을 이따금 들으면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터키가 우리더러 형제의 나라라고 하는 것을 처음 들었을 적에도 조금 뜬금없게 들렸다. 나중에 사정을 알고보니 그게 아니었다. 터키도 사정이 있어서 유럽쪽으로 많이 이주해서 지금의 위치에서 살고 있지만 터키가 바로 우리 역사에 이따금 등장하는 돌궐이라는 것이었다.. 돌궐은 바로 고구려의 형제의 나라였는데, 그 돌궐이 바로 투르크족이고 오스만 투르크가 지금의 자리에 안착해서 지속된 나라가 바로 터키라는 것이다.. 우리는 통일이 신라 중심으로 되었고 고구려 중심의 역사도 중국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보다가 보니까 주변국가는 다소 비중이 줄었지만 터키의 입장에선 자기들의 뿌리가 돌궐지역이었으므로 자신들의 고대사를 논하려면 고구려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터키 사람은 고구려를 알게 되고, 따라서 한국을 형제의 나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북한보다 남한과 더 친근하게 되는 것인가 하는 문제인데 아마도 그것은 자기들이 원래의 돌궐지역에서 지금의 위치로 단절된 이유에 러시아가 개입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즉, 간단히 말해서 러샤는 웬쑤^^의 나라가 되는 셈이고, 그 러샤와 친한 북한과는 친할 수 없는 사연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6-25때에도 남한을 적극 지원하게 되었다고 들었다. 요는 실제로 터키의 역사에선 한국이 실제로 형제의 나라라는 것이었다.. 지금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부조리는 일제강점기와 분단에 기인한 것인데 터키와의 사연이라든가 혹은 고려인 150주년 랠리 같은 소식을 현실로서 접하고나면 우리의 생활공간이 갑자기 현실로 150배 정도 확대되는 느낌이 드는데 이런 것이야말로 하늘의 선물이 아니고 무엇인가? 철저하게 닫힌 문을 여는 것은 매우 힘들다. 그러나 미리 열린 문을 여는 것은 과거의 기억이 있으므로 현실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고구려와 돌궐이 인근해서 살던 시절과, 그 이후 터키의 역사 그리고 고구려 패망 이후의 역사를 동시에 고찰하고, 그리고 다시 그 세월을 1864년 연해주 이주에 접선시키게 되면 그 이후의 모든 세계의 역사에 한민족이 직간접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먼 길을 달려왔던 동포들을 더 융숭하게 대접했어야 하는 것 같은데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을 오늘 우연히 방송을 보다가 새삼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이미 통일이 왔었는데, 충분히 알아차리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왜냐하면 결국 통일이란 우리 민족에게 생활공간의 확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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