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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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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여름은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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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은 올림픽기간과 거의 일치하였던 것 같다.. 비가 내리니 어느 새 런던올림픽이 끝나간다.. 세상사란 이상한 구석이 있어서, 처음의 인상과 끝은 다르기도 한가보다.. 처음에는 정말 런던 올림픽이 한심하구나,라는 느낌을 주었는데, 그 후에 정말 오랜 기간이 흐르면서 온갖 다양다종다채로운 드라마를 보여주었다.. 펜싱의 드라마가 중심축에 있었는데, 그 기간이 뼈마디를 형성하면서 내 기억으로는 가장 인상적인 올림픽이 된 것 같다.. 새로움의 축을 살펴보면, 그 자체로 정말 드라마 같았던 펜싱스토리와, 마지막에 주어진 축구의 전망, 그리고 손연재로 인해서 새로 도입되는 리듬체조라는 종목 등이 골간에 있어도 보인다. 이 종목들은 특히, 후년의 아샨게임과 월드컵, 그리고 다음 올림픽 등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바뀔 것 같아서, 더욱 기대된다.. 그리고 그와 더불을 온갖 파생적 사태들.. 정말 단순히 스포츠라는 개념, 그 이상으로 무언가 하나의 틀을 형성해줄 것 같은 느낌이고, 이번 올림픽을 통해서, 이제 민간의 형성력이 뿌리가 더 든든해져서, 대통령선거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것도 같다.. 화성에 탐사로봇이 착륙한 소식도 신선하였다. 들어보니 이미 진행 중이었다고 하는데, 그러나 이번 로봇은 좀 실행기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아마도 머지 않은 장래에 화성은 인간들의 제 2지구가 될 듯한 느낌을 준다.. 당장이야 선발진이 주력하겠지만, 시간이 더 흐르면, 제 2지구에 대한 필요가 커질 것이고, 그러면 마치 유럽인들이 새로운 대륙으로 이주하여 계획적 국가를 이루었듯이, 행성의 기획적 활용도 가능하지 않을까 상상되었다.. 이제 곧 양당의 대선후보도 정해진다고 하고, 안철수 교수의 행보도 정해질 것이다.. 그렇게 보면, 금년의 가을 스케쥴도 대략 정해진 셈이다.. 미국에서도 롬니의 러닝메이트가 정해졌다고 하고, 유럽쪽도 정리되어가고 있으니, 향후 몇년의 틀은 대략 정해지는 것 같다.. 한국에선 언제나 정치가 말썽이라서, 언제나 제대로 된 꼴을 한번 보나 싶었는데, 이번에 올림픽 기간을 지나면서는 느낌이, 대통령이 잘 나와서 안정화되는 것이 아니라, 민간의 역량이 확인되는 과정에, 그 심리적 안정을 통해서, 판이 안정화되는 흐름으로 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손연재가 새로운 영역을 열어보이는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다.. 몇 년 전에는 김연아와 박태환이 새로운 영역을 열어보이더니, 리듬체조는 또 다른 영역이다.. 그 덕분에 이번에 리듬체조도 어떻게 경쟁하는 지는 대략 알게 되었다.. rope라고 하는 종목도 있다는 말이 보이던데, 그건 모르겠고, 이번에 본 것만 보니 4개 영역에 각각 30점 만점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 그리고 각각은 난도와 예술성, 그리고 수행력의 항목에 각각 10점 단위로 채점이 되는데, 그래서 각 종목의 28점이 수준의 잣대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러샤 두 선수는 정말 뛰어나다.. 연재는 아직 불안불안한 구석이 많지만, 이 두 선수는 기술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서 불안감이 없었고, 오히려 얼마나 기술과 표현이 결합될 수 있는가 하는 수준에 진입해 있었다.. 카나예바의 나이가 22세라고 하는데, 과연 어느 시기까지 갈 지 모르지만, 손연재도 이제, 일단 고급한 수준에 진입하는 것은 맞는 것 같았다.. 펜싱은 앞으로 아샨게임과 다음 올림픽을 거치면서 더욱 실력과 인기가 안정될 것 같고, 또 축구는 히딩크 시절에, 외국의 지략과 개최국의 잇점을 결합한 가능성을 보였던 것이 어느 정도 이제, 우리 것으로 착근되었으니, 말그대로 향후 10년을 기대할 만해보였다.. 특히 이번 멤버들이 그대로 후년의 월드컵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고, 그리고 아마 그때부터 한국형 축구가 어느 정도 공인되지 않을까 기대되었는데, 이런 흐름을 잘 활용하여 시대적 과제를 어느 정도 해내는 대통령이라면, 우리나라도 실패하지 않는 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재선으로 성공한 모습으로 물러나는 룰라는 정말 부러웠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젠 적어도 실패하지 않는 대통령 정도는 나와주었으면 한다.. 이렇게 올림픽이 뜨겁고, 스타가 탄생하고, 그리고 정치의 계절도 순환하며, 다른 별로의 확장도 있는데, 그런데 오히려 아무런 일이 없다니... 아마도 부루나 존자라면, 청정하여 본연한데, 어찌 올림픽이 있겠는가? 라고 미소지을 것 같다.. 동일한 질문에 대해서 선종에선, 청정하여 본연한데, 어찌 화성이라고 있겠는가? 라고 답한 것 같고, 세존은 보다 친절하고 곡진하게, 그것은 무명이 홀생하여 운운풍풍.... 여차저차 하면서 설명해준 듯한데, 아무래도 친절한 설명능력을 갖춘 쪽이 좀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이따금 하게 된다.. 가을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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