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똑...

낙수물 떨어지는 소리 입니다

똑딱똑딱...

시계추 소리 입니다

타~악 타~악(이건 무슨 소릴까요...?)

^^+

지금부터 휘둘대는 선다르의 도리깨질 소리 입니다. ^^:

수많은 뜻을 전하는 소리들이 서로의 의사를 전달하고 잠에서 깨우고 의식을 깨우고
그리움으로 때로는 악몽으로 문득문득 소스라치게도 합니다
글도 소리 입니다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듣는 소리.

제가 오로에 바둑두고 싶어 들어와서 일년 동안은 죽자살자 바둑만 두었읍니다
컴맹인 제가 할수 있는건 오직 동생이 깔아준 오로에 접속하여 바둑 두는게 전부였고
(마우스 외에는...^^:) 다른 코너는 전문인들이나 사용하는 곳으로 알았고
접속 할줄도 몰랐읍니다.

우연히 지인에게 동호회란걸 들었고 하루종일 매달려 사용 방법을 배우고
동호회에 가입을 하고나니 인제 제법 밖에서 인터넷이란 말을 간간히 섞어서
대화를 하는 정도가 되더라구요.불과 3년여쯤 되었나...?

오로 게시판에 글 올렸으니 가서 읽어보고 점수...란말에 게시판도 알았읍니다.
그것도 처음 몇달은 부끄러워 댓글도 못달았읍니다.
오직 마우스로 하는것 외에는 힐줄 아는게 없었으니 타자는 언감생신 이지요

보름동안 타자 배우면서 글을 하나 맹글었고요
그리고 또 보름동안 올릴까말까 망설였읍니다 가장 두려운게 댓글이 안달릴까봐...^^:
결국은 올렸읍니다 결과는...? 대여섯의 격려의 댓글이 올랐읍니다
아마도 지금의 아카리님이나 달성공팔님 당근돼지님 같은 분이었겠죠. ^^+

처음 하루는 애간장이 타고 왠종일 눈이 빠져라 쳐다보고 있는데...
결국은 그냥 잎파리 없는 앙상한 나무가지를 바라보다 쓸쓸하게 돌아서야 했읍니다
너무나 허탈한게 사람 붐비는 찻집에서 카운트에서 사람찾는 소리에 귀를 쫑긋 거리다
결국은 눈총받고 일어서는 소식적 기분으로 포차를 찾았읍니다

친구를 불러서 구신 씨나락 까묵는 소리를 해대도 마음은 콩밭에 가 있었읍니다
누가 보면 어떻허지...아니 보라고 올렸는디...얀마 댓글이 문제잖아...
앞에 두놈이 씨끌 거리는데 고개 숙이고 청승을 떨고 앉았으니.
이자식 바람 맞았나 보네...가마이 보이 글네....

퍽...

술병이 쓰러지고 별이 쏟아지고...
뒤통수 한대 얻어 걸리고 의리 밝히는 친구 두놈에게 이끌려 밤새도록
돌아 다니면서 지들은 여자 만평으로 위로하고...
나는 댓글 하나만이라도 염원의 기도하고..
그렇게 술로 하루를 보낸날이 새롭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순간 뭔가 의무감으로 조금은 익숙한 마음으로 글을 준비합니다
처음엔 마음 다지고 근래의 광장이나 나작에서의 논쟁에 대해서 인제 나도...
큰맘먹고 앉았는데 이게 뭡니까...?
이글을 쓰게된 동기를... 불과 얼마전의 제 입장을 간단히 밝히고 한다는게
글을 쓰면서 또 뒤통수가 퍽 하는 것입니다.

내가 무슨말을 ...?
무슨 자격으로...?
왜...?
왜...?
왜...?

정신이 번쩍 들었읍니다
할말을 잃었고 부끄럽고 경상도 버젼으로 제 자신이 가찮아서...

허지만 한가지만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접으려 합니다
그때 하늘같이 보이던 님들이 요즘은 쬐매 그렇습니다
제가 간띠가 부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실제 그런건지 잘은 몰것지만요
글도 소리라 했읍니다 마음으로 듣는소리...

새소리 물소리가 아니더라도
시장에서 들리는 혼잡한 소리처럼 시끄럽더라도 각자의 개성있는 삶의 소리를 나누면
어떻겠는가 하는 맘 입니다

내맘에 안드는 상대에게 시간을 좀 주고 최소한 노랑딱지라도 함 내밀고 하심이...^^+

접어야 겠읍니다.
도리깨질 그만하고 소죽 끓이랍니다. =3=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