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암에는 조선 철종 13년에 그려진 몽계당 선의대사(夢溪堂 善誼大師)의 진영이 보관되어 있고, 조선 후기에 조성한 것으로 보이는 16나한상이 나한전에 봉안되어 있고

또한 고려 광종이 이곳에 와서 도덕암(道德庵) 약수를 마시고 지병이 나았다는 일화가 전해오는 ‘어정수(御井水)‘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차가 오르기 힘든 곳으로 중턱까지만 올라가고  걸어 올라갔는데...산사에는 SUV가 즐비.

가는날이 장날(정월보름)이라 공양하고 나오는 사람들이 무엇이 좋은지 웃으며 시끌거린다

나는 왜 그들을보고 심통이 날까...?

좋은날 시주하고 절했으니 올해 인생학점은 받았다는것인가. 코메디를 보고나오진 않았고...

이곳도 천년의 역사를 전해주는건 800년된 모과 나무밖에 없었다

▲ 수령 800년된 모과 나무

내려 오는길에 가파른 길을 뒤뚱 거리며 왠 할머니가 지나는 차를 향해 손짓을 해댄다

뭔가 허둥대며 하는 몸짓이 배웅하는것은 아니고...아~!! 차를 테워 달라는....

하지만 모른척 스쳐가는 좋은 차들...과연 저속에는 무엇을 얻고 놓고 가는사람들이...

내가 심통 났던것이 저것들이 떠들었기 때문 이었나 보다.. 에이~ 시부랄...

도리깨질로 저것들을...(오늘은 페러디로...)

이고진 저 늙은이 짐벗어 자식주소

자식은 젊었거늘 무엇인들 힘들것소

거동도 불편한데 무슨 염원 빌러 왔소

지들도 늙을진데 때가되면 알것이오

세월이 야속하니 당신이나 쉬어가소

영감자랑 자식자랑 들으며 큰길까지 모셔주고 생각해본다 .

지들이 안다면...

언젠가 빈차로 다니는 공허함을 손을 들어 채워주겠지

지들이 안다면...

양지바른 냇가에 앉아서 허기진 배를 준비해간 도시락 만찬으로 채우고 하산한다...꿉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