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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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원순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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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순 시장이 직원들에게 큰 절을 하고 있다.. 며칠 전에는 무슨 회원들에게 고맙다고 큰절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오늘은 서울시청 직원들이 고맙다고 큰 절을 하고 있다.. 보여주기에 불과하다고 비야냥대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게 그럴 수 있을까? 설혹 생쑈라고 하더라도 어떤 마음이 없다면 몸으로 행동하긴 힘들다.. 돌부처나 청동부처에게 절하긴 쉽지만 오온사대로 이루어진 인간부처에게 절하긴 힘들다.. 절을 강요하는 동네에서는 습관적으로 절하기도 하지만, 그건 절반의 진실일 것이라고 다소 의심스러울 수 있지만, 아마도 박 시장이 직원들에게 절하는 마음은 그 나머지 절반 이상의 진실일 것이다.. 그 앞에 앉은 사람들은 좀 뻔뻔스럽지 않은가 싶다.. 박 시장이 나이가 젊은가 직책이 낮은가? 어르신이 절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힐 시간에 박수만 치고 있다니.. 하긴 이런 발상도 일종의 분별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세상을 살다가 보면 의심해도 그 진실성을 외면하기 힘든 장면도 있는가 하면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참으로 매력이 적은 상황이나 인간들도 있다.. 원순 부처님에게 누가 절하라고 시켰나? 늙은 고위공직자가 남이 시킨다고 젊은 직원들에게 큰절을 하겠는가? 아무리 의심해도 저 행동 속에는 부처가 들어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석가부처님이 전생에 온갖 좋은 일들을 골라서 했다고 하더니, 직원들에게 고맙다고 큰절하는 원순부처님 모습을 보니 내가 먼저 성불하면, 저 사람은 반드시 진리와 계합하도록 해주어야 하겠다는 마음이 동하지 않을 수가 없다.. 조금 과장한다면, 종정스님이 불탄일에 전하는 불탄법어보다도 더 훌륭하게 보인다.. 원 순 시장님 순 일하지 않더라도 그 모습 아름답네요.. 부 처가 누구입니까? 처 처에서 부처를 보는 그 마음일 겁니다.. 님 은 정말 부처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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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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