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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가 미쳐서 시가 되고
2009-05-18 오후 3:40 조회 4131추천 14   프린트｜스크랩

 

 

 

                                        낙서가 미쳐서 시가 되고


                                                 내 가난이 습기 찬 서랍에 
                                                 거미줄을 치고 있어도
                                                 쓰레기 하치장에 누워있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문풍지 파르르 떨고
                                                 등잔 심지 꾸욱 꾹 낮추던
                                                 지나간 시간들이어
                                                 광고카피 한 줄 보다 못한
                                                 시 한 구절 구절 눈물로 흐르다가 
                                                 조그만 화석이 된다
                                                 허기가 지는 5월의 달력
                                                 자욱한 담배연기에 흩어지고
                                                 호주머니엔 동전만 짤랑,
                                                 움찔거리는 일상 안에서

 

 
┃꼬릿글 쓰기
당근돼지 ｜  2009-05-18 오후 4:28:5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1등이네요........감사 합니다.  
들풀처럼 오늘도 고맙습니다.
jk2074 ｜  2009-05-18 오후 5:04:5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내 가난이 습기 찬 서랍에
거미줄 치고 있어도
쓰레기 하치장에 누워 있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내 삶이 힘겨울지라도
내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 드릴때
내 삶이 용서가 되고
내 삶이 이해가 되며
내 삶을 다스리며
내 삶을 그나마 지탱할 수 있나 봅니다.
시 한 소절 한 소절마다
어찌 그리 가슴이 아릴까...
찌릿 찌릿 합니다요...  
들풀처럼 깨끗한 슬픔으로 빗물 질펀한 길 걷는 다는 거, 힘들고 허기지는 일이지요.
바티즌 ｜  2009-05-18 오후 5:52:4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문풍지 떨고, 호롱불 심지 낮추던..
시인은 왜 가난해야 멋져보이는지..  
들풀처럼 제 생각엔 전혀....고역입니다.
들풀처럼 ｜  2009-05-18 오후 7:10:4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1961년에 <우드스톡 페스티발>이란 록 콘서트가 열렸는데. 40만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지. 사랑과 평화의 제전이라고들 했지만... 어차피 세상은 다 돈이야. 돈이 없으면 그 쟁쟁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줄리 없거든. 하지만 밀려든 군중들 때문에 게이트도 담장도 다 부서지고 어느새 무료콘서트가 되어버렸지.어차피 세상은 돈으로 돌아가지만 그게 다는 아니야. 진짜 마음먹고 승부를 걸면 뭔가 무너뜨릴 수 있다는 거야  
들풀처럼 ｜  2009-05-18 오후 9:33:5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옛 속담에 산 입에 거미줄 치랴?
근데 돈 없으니 산 입에 거미 줄 칠 때도 있더라는 것,
왜 그리 사냐? 누구든 살다보면 잘 나갈 때도 있고
(변명 같지만) 어쩔 수 없이 엿 같을 때도 있더라는 것,
세상만사가 그렇듯 팔자소관인지는 모르되 사람들마다 제각기 다르니....  
★캔커피★ ｜  2009-05-18 오후 11:03:5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정말 가난하고 슬픈 일상이군요...
에효.... 힘내셔요 (__)  
들풀처럼 그래도 가끔, 새 풀들이, 새 꽃들이 새로운 사람들이 뜰을 가로질러 내 맘 속에 가득가득 찹니다.
예린사랑 ｜  2009-05-19 오전 12:33:1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빗물 질펀한길을 걷는다는것 무척이나 힘들고 외롭울것 같아요.
하지만 인간은 의지가 있기에 그 길너머 햇빛 따스한 가족이라는 보금자리를
생각하며 그 질펀한길을 묵묵히 헤처 나가야겟죠.  
들풀처럼 이제, 시끄러운 소리 잠시 잠그고 해를 잘 좀 씻기고 내보낼까 합니다. ^^
허심풋보리 ｜  2009-05-19 오전 8:54:1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그림-예사롭지않은-궁금합니다.  
들풀처럼 밝은걸 쫓으면 밝아지는 길이 트이니 한 장의 낙서도 그러하길, (__)
도살자 ｜  2009-05-19 오후 5:36:5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도살하기에 좋은 티샤스 같군요.  
들풀처럼 티샤쓰가 아니고 런닝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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