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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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필로 시를 쓰다
날림체로 쓴다
시를 잡기 위하여
날아가고 싶었다
바람처럼 자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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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써내려간다
삐딱하든 빗나가든
깨뜨리고 싶었다
막힌 생각의 창(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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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를 본다 다보지는 않고 몇 퍼센트만.....
언어의 옷을 빌어 천연덕스럽게 치장한
허위라도 좋아
껍데기는 어차피 벗겨질테니까,
두꺼운 낯짝 들고 나는 무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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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음의 간단함이라든가
맨살을 들킬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출구인지 입구인지도 모르는 곳에서
한손에는 솜사탕을
또 한손에는 고무풍선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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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보다 긴 물결이 가슴을 친다
갈 길이 멀구나
살얼음 가르고 물길 만드는 겨울새,
수성펜끝이 짓물러 검은 글씨가
오색줄되어 번지기 전에
주남 저수지에 닿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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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소나무는 백년을 한자리에서 살다보니
어느듯, 구름이 하는 말
까치가 쫑알대는 소리
돌멩이가 구르며 한탄하는 말까지
알아듣는 귀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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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전부인가요?라고 말하면
그것으로 충분한데.... 詩를 먹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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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피곤하다 거울을 깨고 커피를 마신다
그런데 성난 시인은 누구일까
토마토에 물기가 없다고 말한 오규원시인일까
토마토를 좋아한다고 말한 나일까
쯔쯧, 지가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다고
요즘 같은 세상에 저따위로 버티면
먹고살기 힘들텐데 라고.....
그건 잘 몰라서 그래 취향문제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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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시의 적이라는 말은 동의해 줄만해
수표나 만원짜리 지폐는 좋아하지만.....
소비자는 독자일까 시인일까 묻지만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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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말한다
이제 시를 절대로 팔지 않겠노라고
하루 열 시간 꼬박 벽돌을 지겠노라고
내 시에 켜켜이 먼지만 앉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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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좋네, 이런 게 있었어?
발톱 깎아주고 구두 밑창에 스프링 달아주고
스프링 노트에 옮겨 적었어 이 모든 내용을
시인의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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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비만석 |
｜ 2009-03-02 오전 10:39:4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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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견에 한마디 |
시에게
왜 너는 내 가슴속에 숨어지내는거니
세상밖으로 나오기가 싫은거지
두려운거야
너는 겁쟁이
세상에 부대끼며 살 자신이 없는거야
내 가슴속에 웅크리고 있는
너를 추방하고 싶어
제발 세상밖으로
얼굴이나 조금 내밀어봐
향기로운 봄내음이
들판을 누비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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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처럼 |
시는 없다. 시는 있다.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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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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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처럼 |
느끼는 자, 진정으로 시를 먹을 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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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선공팔 |
들풀처럼님이... 댓글을 다 다시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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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처럼 |
저격병의 대변인입니다. 후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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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선공팔 |
정말루 대변인까정 두는 자리에 올라가셨으면 좋것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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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처럼 |
사실은.... 대변인은 필요 없습니다. 자유롭게 글쓰는데 방해만 되거덩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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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선공팔 |
대변인이야 상징이지욤. *^^* 빨리 좋은 자리 잡우셔야지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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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ngpan |
｜ 2009-03-02 오후 4:18:49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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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견에 한마디 |
믕믕믕..한 마음인가?..
시인의 고뇌는 ..
그 고뇌가 바로 양식이지라우..
그거 잘 먹어야지요..
그렇게 시는 시인의 마음을 먹고 살아가죠..
그러다가 산고 끝에..
한편..
두편..
그렇게 자연스럽게 낳아지도록 하지...
그래도 아프다고..
그럼 하나.둘 내쉴때마다 수를 세어 보세욤..
옛 도인들은 다 그렇게 자기를 수련했다 하거들랑요..
오공도 그런 편이지만요..
자기 맘을 잡을 만큼 세어야죠..
수를 세는 이게 뭔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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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pan |
생사를 당연하다하면 어찌 도가 있을까요../ 그것이 당연하지 않기에 도를 닦는 사람도 있죠../ 조금만 더 오면..이 방으로 들어 오겠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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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감상하고 갑니다.......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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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아니 세상에게 한 마디 하시는 것처럼 느껴져요
세상이 술집 작부의 가슴은 아닌 것으로 확인했으니
그럼 세상이..아니 제 목숨 자체가 詩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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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처럼 |
비유라고 보시묜 됩니다. 거의 정확하게 짚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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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달선공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