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 어이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많은 이들이 개탄하고 있고

그 중 한 사람으로 분개하고 있다

그런데 문득 종아리를 걷어 올리고 회초리를 들어 보았다

우리는 과연 그것에서 자유로운가.

결과에 비판하는 생각들은 그렇게들 논리정연하고 도덕적인데 반해

원인제공과 과정의 오류에 대한 반성은 없다

모두가 피해자만 있나.

민주주의는 권리만 있고 의무는 봉건주의의 무지한 이들의 침묵인가.

발전을 위한 개혁 앞에 부작용을 우려하는 보수주의는 아집인가.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상식이 중력이 되어야 되지 않겠는가.

어이없는 일들이 그냥 일어 난 것이 아닌데

우리는 결과를 누구에겐가 떠 넘기려만 하고 모두가 피해자로 둔갑하고 있다

그리고 일지매는 왜 그리 많은지.

누구하나 책임 있는 소리하고 기득권을 부끄러워하는 이 없다

바로잡겠다는 사람만 있고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은 탁구공 넘기 듯 하면서

테크닉과 폼에 신경을 더 쓴다.

언제까지 이래야 되고 내가 아니면 세상은 유지되지 않을 것인가.

떠나라.

제발 세상을 버리고 떠나라.

당신이 떠나야 당신이 입으로 바라는 세상이 돌아온다.

떠나자.

내가하지 않아도 나를 대신 할 사람 많다

떠나는 이 많아 그들이 만나는 곳이 곧 바다가 아니겠는가.

모두 상식의 중력대로 살고 높은 곳에 오르면 고소공포증을 느끼자

바닥은 스펀지가 아니고 얼마 전 지나 온 자갈밭이다

떨어 질 것인가 천천히 되돌아 내려 올 것인가.

피해자만 되지 말고 원인 제공자가 되고 과정의 오류를 수정하는 일에 앞장서자

그것이 이 안타까운 일들을 막는 일이다

당장 결과를 성토하고 보상만 바란다면 훗날 내가 그 보상을 어떻게 하려는가.

지금 이 안타까운 일에서 떠나야 된다.

행여 돌아오지 못한다 해도 내가 떠난 고향은 아름다운 사람들이 지킬 테니까.

그리고 서로 그리운 사람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 떠나고  집착하는 이 남겨두면 남은 이 곧 떠난 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