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꼭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다.
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
하루하루를 일어나는 그대로 살아 나가라.

바람이 불 때 흩어지는 꽃잎을 줍는 아이들은
그 꽃잎들을 모아 둘 생각은 하지 않는다.
꽃잎을 줍는 순간을 즐기고
그 순간에 만족하면 그 뿐.



릴케가 하는 말이나
열반경에서 하는 말이나
밀란 쿤데라가 하는 말이나
노자가 하는 말이나
다 비슷하다...


노자는 제 1장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만물의 근원을 말로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개념이 거기에서 생겨난 것이므로 개념이 그것을 포착할 수도 없습니다.
무의미함이 천지우주의 근원이고
의미구조에 포착되는 것은 모두 만물의 세계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근원에 계합하려하면 의미를 내려놓아야 하고
조금이라도 기존의 의미를 붙들고 있으면 오직 겉모습만을 볼 수 있을 뿐입니다.
의미와 무의미는 같은 것인데
그것을 의미의 세상에서 보려고하면 서로 달라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의미 쪽에서 보아도 불가사의한 것이고
무의미 쪽에서 보아도 불가사의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 순간과 만물은 불가사의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