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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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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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에 대해서 책도 하나보고 검색도 하면서 보니 그와 관련된 주요한 주제가 바로 권력이었다. 말하자면 일상에 만연한 권력을 말하고 있다. 아마도 이쯤되면 푸코는 이미 사회심리학이나 체제론을 말한다기 보다는 제도와 인간의 품성을 함께 말한다고 보아야 하겠다. 권력에는 매우 다양한 형태가 있다. 그리고 대개의 그런 권력은 별로 의미가 없는 것들이고 인생을 잘 못배운 것들이다.. 징병제도 내에서 상병이 일병에게 권력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좁은 시선인가? 민주주의에서라면 대통령이라고 해봐야 결국 상조회 회장이나 맥락은 별로 다르지 않은 존재이다. 다만 전쟁의 위협이 있으므로 조금 더 존중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다. 학생들의 점수의 권력도 있고 여성들의 경우 미모의 권력도 조금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찌보면 공사의 구분을 곧잘 말하곤 있지만 요즘 같은 경제시스템에서라면 공공부분이나 사적인 부분이나 대개의 경우 비용이나 예산을 통해서 작동하므로 커다란 차이가 없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공사라는 말에 이미 어느 정도의 권력적 뉘앙스가 있을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전쟁위험이 지속된 경우에는 권력의 해체론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면도 있다. 내부적으로 권력을 손에서 놓는다고 하는 것이 다른 외침을 불러올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제 한 10년이 지났지만 노사모에 가입해있던 친구하나와 드라이브를 하던 중 그가 노대통령에게 매우 화내던 장면이 잊히지 않는다. 우리가 부여한 권력을 잘 써서 활용을 해주길 바랬지 왜 그걸 지멋대로 내려놓느냐고 하면서 하늘끝까지 화를 내던 그 목소리에서 느껴지던 그 절망감... 권력은 내려놓는다고만 되는 문제도 아니다. 집안의 파시즘, 경제적 권력, 어리다고 함부로 대하는 경우의 갑질 이런 모든 일들이 모두 권력이라는 낱말을 통해서 푸코에 의해 고찰이 되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이 주로 병원, 감옥, 성, 관념 등등의 형태로 묶여서 있지만 그의 고찰이 갖는 사회와 개인을 연결통합하는 사유의 가치는 상당한 의미가 있어 뵌다.. 한국사회는 이런 측면에서 보면 사회 자체가 하나의 병원이나 군대와 흡사하다. 도처에서 군기라는 낱말을 쓰고 있고 근년에는 금권, 즉 돈의 권력화도 상당한 진행되고 있다. 이런 복합적 상황이 되면 표면적 접근으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권력적 습성이 여러 층으로 중첩되어 있기 때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rCcCS7VCr2o http://www2.pullbbang.com/video.pull?vcode=l15966829 우리 내부만으로도 해결되지 않는다. 순진하게 접근하면 내부적으로 민주화를 논하다가 외부의 제국주의성에 잠식당하기 십상인 때문이다. 내부만으로도 안되고 단기간에도 안된다. 인내심을 가지고 공간과 시간에 여백을 두고 꾸준히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 이런 상황판단을 하지 못하고 대략적 판단과 주장을 가지고 말싸움에서 이기려고 하는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수준의 논리라고 보면 될 것이다. 푸코적 접근도 아마 현하의 우리 사회에선 당장의 실효는 거의 없으리라고 짐작된다. 이건 푸코같은 사람이 상당수가 있으면서 또한 상당한 금권을 가지고 위세를 결합해야 될 수준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그가 보여주는 문제의식 자체는 매우 고귀한 것이라는 인상을 현재로선 갖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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