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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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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꿈의구장, 바둑일기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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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일기 10, 꿈의구장 네점하수와 방내기 에 여념이 없는 강상수 는 "웬일이세요 오랜만이에요~" 반겨준다. 비데오 정사장도 아침일찍 부터 반상에 몰입중이다. "여기를 다 오시고.." "아니 저쪽은 문 닫앗나요" "여기 다 와 계시네~" K는 반가운 마음에 인사와 악수로 손을 잡아보며 역시 잘왓군 생각한다. 꿈의구장 은 기원의 애칭으로 글속에 사용하던 표현이다. 사실 어느 한군데 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네곳정도 주로 다니던 지난 2,3십년간의 송파 인근의 기원들을 버무려 마치 한곳인듯 표현하게 되엇었다. 최근 몇년간 열심히 다니던 K시장앞 기원을 안가고 오늘은 잠실의 무석기원 에 들른것이다. 마귀열전 시리즈 의 내용이 주로 이곳을 소재로 햇엇엇는데.. 모처럼 다시한번 음미해보니 무석(無石)기원 이란 이름은 참 의미심장한 것이다. 일본 중고교 야구의 결승전이 열리는 고라꾸엥 경기장을 꿈의구장 이라 한다기에 나에게는 마음속 꿈을 펼쳐보는 반상과 기원을 빗대어 꿈의구장 이라 빌려 표현햇엇는데.. 그보다도 멋진 이름인것도 같다. 무석기원! 반상에 돌이 없으면 더 심오할까? 바둑을 두지만 돌이 없으니 돌은 다만 도구 일 뿐이라는 심오한 경지를 일컷는 것인가? 원로마귀와 원조마귀 등 거성들은 반가이 맞아준다. "김사장 웬일이야?" "고마워 김사장~" 저분들을 알고지낸지도 2,30년은 넘은것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을 못하겟다. 항상 검은양복에 프로 누구를 어릴때 자신이 가르쳣다며 진지하게 내기를 하곤하던 이도 이제는 칠순도 훨 넘어보이는 초라한 원로일뿐이다.. 그리도 바둑을 좋아하여 기쁘거나 슬프거나 무슨일이 있었거나 바쁠때에도 잠시 들려야 직성이 풀리고 심지어는 술에 대취한후에도 잠시들러 관전을 하며 커피 라도 한잔 하고가야 맘이 편하곤하던 꿈의구장! 검은색 맥아더 스타일의 대형 레이뱅 선그라스를 낀채 들어선다. 4시경에 들어섯는데 다들 편바둑에 열중하여 관전을 하다 티비속 유선방송 영화를 보다 시간만 보낸다. 두팀으로 나뉘어 편바둑중인 여러사람들은 판이 끝나고 다시 시작을 하면서도 같이 하자고 청하는 이들이 없다. 바둑교실 강원장은 자신이 한판 쉴테니 대신 들어가라고 배려를 해주지만 시장 김 은 그러면 어떻하냐며 계속하자고 언성을 높인다. 컨디션도 안좋고 바둑둘 기분이 아니어 냇던 돈을 다시 집어넣으며 사양을 하며 다시 티비 로 눈길을 돌린다. 어느덧 6시가 지나 8시도 넘엇다. 옆의 판에 눈길을 주다말다 영화는 세편은 보앗나보다.. 별로 바둑을 두고싶은 기분은 아니엇지만 기원에 와서 바둑을 못둬보기도 처음인듯하다. 내가 강타자 여서 내가 끼어들면 자신들이 질까봐 기피하는건가? 내딴엔 좋을때나 나쁠때나 항상 나의 쉼터라 생각하는 마음편한 장소엿는데.. 오늘도 가장 기분 안 좋은일이 있어 일찍 왓엇던것인데.. 내가 그토록 가깝다고 느끼던 꿈의구장 벗들이란 자들이 고작 저런 인물들이었던가? 10시가 막 넘을때 박팔단이 윙크를 한다. 소주나 한잔 하러가시자고.. 교감 이선생과 박팔단, 나 셋이서 삼겹살에 구장 벗들을 품평을 한다.. "정말 서운하네요~" "기원을 옮겨야 겟어요^^" 선그라스 를 끼고 반상을 응시하려니 낯설어서인지 영 안된다. 오늘같은 날은 사실 바둑을 둬도 백전백패 이겟는걸! 무석기원에서 두점접바둑을 둔다. 예사롭지 않은 상대의 공력을 느끼며 그러나 평소 다져진 기본기로 길게 끌어나가며 매끄럽게 이긴다. "실력이 대단하시네요~" 두점칫수는 아니고 선5목 정도칫수인데 관록으로 버틴것이군.. 꿈의구장은 어디에 있을까? (10편 끝) 바둑일기 목록: 1)김수영사범님을 애도하며 2)모교교정에서 3)불우한 고수! 4)바둑病 5)虛와 實! 6)청년들의 나라! 7)바둑선생 8)오리걸음 9)평생지기 05/7/1 10)꿈의 구장 05/7/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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