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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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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맥과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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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기념으로 이창호 특강의 2권에 나오는 끝내기의 맥 36형을 보았다.. 재미 있었다. 이런 모양들은 다 이전에 본 듯했지만 이번에 보니 좀 더 새로왔고, 느낌도 구체적이다. 이런 맥과, 이런 수순과, 이런 수읽기가 과연 어떻게 숨어서 정확한 근거와 논리에 입각해서 정답이 주어질 수 있을까? 아마도 이런 것은 바둑의 특징이고 비젼이 아닐까 싶다.. 이 형태들은 고급편으로 분류가 되어 있는데 아마도 실전이라면 이 정답해설에 나오는 수준으로는 거의 단 하나도 활용하지 못할 것 같다. 실전에 활용하려면 10세 이전의 이세돌처럼 마스터를 해야 하는 것이다. 즉 연령을 막론하고 사용하려면 내 것이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19로를 이런 수준으로 활용하는 것은 아마도 프로들에게도 힘겨운 일일 것이다. 지금 바둑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10608.html http://tvpot.daum.net/mypot/View.do?ownerid=mRlSExWR4-Q0&playlistid=5936843&clipid=71234504 나에게 주어진 문제들에도 필시 정답지가 어디엔가 있다. 문제는 과연 이 정도 고급인가? 중하급일 가능성이 많다. 맥을 보는 나의 안목은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맥을 감지했다고 해도 이런 수준으로 수읽기를 단 시간 안에 해낼 수 있을까? 모두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나의 생활수준은 필시 오류와 단견으로 점점철철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세상의 지혜서들도 대개는 이런 강좌가 시사하는 맥과 수순과 수읽기에 빗대어 생각해보면, 그다지 복잡한 문제들이 아니다. 그러니까 정작에 필요한 것들에 비하면 대개의 경우 우리들의 일상은 과도하게 한심한 수읽기와 맥안을 통하여 엉터리 수순 내지 별로 수순도 없음으로 끝나버릴 것이다. 게다가 이런 고난도의 작품에 더한 더욱 섬세한 안목, 이런 수순으로 가도 비슷해보이지만, 집이 하나 부족함을 주목하시오, 라고 강사는 해설해주고 있다. 생활의 수준에서라면, 필시, 사석을 집계산에도 제대로 투입하지 않고 사유할 것이다.. 그런 짓은 회계사들이나 할 것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회계사들은 마음과 에너지를 포함하는 종합 인생회계를 대신해주지 않는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 대개의 경우 더 나은 수와 더 나은 수순과 더 나은 귀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후지사와 이후에 바둑수준이 나아졌다면 이제 아마도 바둑의 신과의 대결에서도 지금시대의 후지사와는 목숨을 걸라면 석점을 놓겠소라고 말할 것이다. 이것은 무슨 말인가? 우리의 생활수준을 바둑에 빗대면 대개, 종합판단력을 갖춘 대세관을 얻은 이도 거의 없다. 대세관을 얻은 것을 바둑에서 옛날 말로 유단자라고 한다면 바둑의 신과의 대결에서 대개 아홉 점 수준이 아닐까? 조금 나아도 일곱점 칫수가 될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대개의 경우 생활의 수준들이란 바둑의 칫수로 보면 열일곱점 정도를 신에게 놓아야 할 수준으로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바둑이 학습과 연습을 통하여 진보가능하듯이 우리들의 생활도 그러하다면 대개의 경우 신에게 아홉 점 이상 평균으로 열 일곱 점 정도 놓을 수준에서의 진보가능한 영역이 주어져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게되는 것이다. 바둑이 시사하는 점이 있다면 아마 이런 것이 우선순위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잘 생각하면 열 일곱 점 수준 이상의 개선가능성이 날마다 매 순간 있다는 말이다.. 아마도 진정한 바둑은 바둑이 아니라 바둑이 시사하는 그 무엇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래서 아마도 대개의 경우 모델링으로 만든 게임들이나 영화에 매혹되곤 할 것이다. 이미 주어진 영화, 이미 주어진 게임을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으니 밖으로 끄집어 내어 보여주는 것이다. 아마도 바둑도 그 일환일 것이다. 원래 나는 이창호 끝내기 특강 중에서 3권을 좋아했었다. 이전에 책으로 보고는 매우 찬탄했다. 그에겐 끝내기가 100수 즈음에 시작되고 있었고, 그건 대개 중반전으로 인식할 만한 상황들이었는데, 그걸 이미 다 점검하고서 두고 있으니, 누가 소년 청년 이창호를 이길 수 있었겠는가? 그런데 이번에 2권의 일부를 보고나니, 그 3권의 배경을 좀 알게된 듯도 하다. 어떻게 보면 이 범주도 대개는 끝내기가 아니라 중반전 쯤일 것이다. 이 창호의 끝내기, 이세돌의 전투, 이렇게 보면 중반 이후의 운석에 대해선 거의 모범답안이 나온 셈이다. 그런데, 포석의 경우 그다지 유명한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이전에 유명하던 대죽영웅이나 이번에 소개된 다께미야 등을 합하면 어떤 전형이 나오려나? 오청원의 경우도 덤이 없던 시절이라서 포석에서 그 안목을 보기는 쉽지 않지 않을까 싶다.. 나중에 시간나면 이번에 본 것을 한 번 더 보면 싶으다.. 그리고 또 그 인근에서 볼 거리가 나오기도 할테지... 세상에 쉬운 것은 거의 없다.. 야구에서도 번트 잘하는 사람이 그리 드무니... 그러고보면 참 바둑정도로 정교한 게임도 별로 없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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