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추구하는 생각들이 모양과 향 그리고 맛이 모두 달라

찰나의 입으로 들어가기 전에 수많은 갈등과 충돌을 빚는다.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고 세월이라는 장에서 버물려 소화되고 나면

결국 개성은 사라지고 궁극적인 과정의 결과만 남는다.

세상은 경쟁으로 치닫고 소신은 늘 구박 받지만 내 포기하지 않음이

비록 평생 순리와 이치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늘 씻고 닦음질하면서

사람으로 살다가려 사소한 일에도 인간성을 놓지 않는 것이다.

그릇이 물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물이 그릇의 모양을 따름이 이치라

분별이 목숨 걸 일이 아니라면 어리석은 그릇이 되지 않으려 함이며

상대를 탓하는 것 못잖게 이해시키려 하는 것도 오해를 부를 수 있으니

한껏 신중했더라도 잘못은 늘 일어남을 인식하고 내 생각을 지키려 않아야

서로의 오해를 밝히지 않아도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된다.

매사에 그렇지 못함을 안타깝게 여겨왔지만 굳이 자책할 것도 없음이

나를 낮추어 별거 아니었고 작은 이룸에 스스로 대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의 작은 성실함이 알려지거나 격려를 받고 싶을 때 외로움을 느끼고

한편으로 부끄러움도 느낀다.

그렇게 대범할 수 없더라도 대범한 이 앞에 나의 게으름을 변명하지 않고

행여 입으로 날을 세워 남의 어설픔을 탓하며 위로 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세상은 인정하기에 인색하다

인정 받으려하면 늘 세상이 원망스러워진다

그러니 세상을 인정하고 그리고 틈틈이 외롭고 힘들 때마다 나를 인정하자.

나는 이만큼 살아왔고 또 이만큼 죽어왔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던 길가에 쓰레기처럼 쓰러진 고양이든

언젠가는 내가 아는 이들에게서 잊혀 질 것이라면
애써 기억해주길 바라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같이하는 동안 서로에게 위로가 되려 노력하자

한해가 또 지나가는데.

언젠가 나에게 작은 시간을 주어 짧은 말을 남기라 한다면 무슨 말을 할까.

음.........먼저 담배 한대 청하고..........(술도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 그 말이 좋겠다.

아찌는 밥 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