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手(선제권, 이니셔티브)

이른 새벽의 웹서핑 은 습관적이다.

홈피, 카페홈피, 싸이, 오로, 해외뉴스 등이다.

조회수 를 확인하고 새글이나 댓글을 확인, 싸이 는 방명록을 보고 쓰고..

많은 시간을 컴을 보거나 매달려있거나 열어놓지만 정작 글을 한번 쓰는 것은 쉽지않다.

중환배에 한국선수만 모두 올랐다는 소식.

어제 꿈의구장에서 이창호 와 박영훈 의 대국을 보고 나중엔 조한승 프로의 대국이 빠른속도로 전개되길래 라이브 맞나 싶더니 나중엔 실시간 중계인지 속도가 느리다.

종반에 역시 이창호 라는 명성다운 수를 보며 그런데 상대도 일본9단인데 못보는 안 보이는 수가 있나보군 싶으며 전문가여도 모든 것을 볼수 있는 것은 아닌게 맞나 싶다.

어렵게 어렵게 간신히 판을 이끌어 가는 듯 해 보이던 박영훈 도 어깨짚엇던 수를 외레 세 로 만들며 승리하나 반상의미학을 추구한다는 일본기사에게 초반 실리집착은 그렇게 시원해보이지는 않는다.

쌍립을 세번 뛰고도 대마가 몰사 하는 건 바꿔치기 이긴 해도  조한승 같은 유명프로들도 저렇게 둘수도 있구나 싶으며 상식을 깨뜨린다. 아마 와 둘때도 유연하게 상대를 제압하여 인상 깊었던 그 인데..

세판의 관전은 평소 기억하던 바둑의 모습과 모두 너무 다르다.

어린시절 읽던 일본 바둑월간지 위기 에선 우주류 정도도 경이로움이고

본인방 등의 옛기보 는 거의 물흐르듯 유연한 유려한 흐름으로 기억하는데..

아프간 피랍자 중 풀려난 두명의 첫마디 는 아임오케이 였다는 뉴스에 안도감이 든다.

마케팅에 관한 칼럼은 끝없는 지식의 진화에 경이로움까지 느껴진다.

신사업동력의 발굴, 핵심인재의 양성 등 국내 CEO들의 설문과 세계적 석학의 대담, 국내유명 학자의 칼럼에 감명깊다.

농업과 공업 같은 1차산업 2차산업의 분류는 무의미하다.. 명품농산물은 디자인과 홍보 등이 중요해 1차산업의 경계를 넘는것이고 2차산업인 자동차 는 전자의 30%이상 확대로 전자전기 산업과 3차산업의 영역까지 경계가 넓어진다.. 등에 배움의 즐거움은 끝이없다.

미사여구 나 그럴듯한 경제학지식과 경영학용어 로 포장됫어도 결국 결론은 업종과 사람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일 터이고 다만 칼럼의 마지막 한마디 는 잊지 못할 것 같다.

“결국 중요한 것은 바둑의 선수 또는 선제권(이니셔티브)를 쥐는 것 이다.”

경영학의 마케팅의 결론이 바둑용어 로 귀결되다니 놀라움을 느낀다.

선수(先) 의 중요성이야 평소 익히 알던 터 아닌가?

사고 의 전환 발상의 전환 이미 알고 있던 것의 재배열과 활용은 경영학(세상살이)과 바둑에 공히 요체 인가.

상대가 보고 있는수를 읽지못한채 패배한 이창호의 상대,

기분좋은 초반을 마무리 짓지못한 박영훈의 상대,

대마를 잡고도 판을 버린 조한승의 상대,

반상경영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각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도 저러한데..

先手(선제권, 이니셔티브)가 중요하다는 경영학자의 결론,

공감이 간다.

다만 내 스타일은 유지하고 싶다.

두터움 도 중요하다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