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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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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을 핑계로 나서는 길 몇 번을 계획하고 미루고 했던가. 이제 사 그 길을 나서게 되었구나. 밤새 잠을 설쳤다 절을 하러 가는 건지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그런 건지 여느 때보다 설레는 맘 허둥거린다. 새벽까지 근무를 하고 5시간정도 눈을 붙이고 막 출발을 하려고 하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여보세요 선달님이십니까.” 선달님이란 소리에 오로다. 나를 아는 사람인데 전화번호가 낯설다 “네.. 그런데요 ?.....” “아 ! 반갑심다 저 이가입니다 “ 이가 ? 내는 신간데 ? 어이쿠. @#%^$# 李家完生님 ? “ 네 접니다. ” 아이고고 반갑심더예 호들갑을 떨고 안부를 묻고 했지만 어떨떨 했다. 만나 뵙고 알았지만 올해 환갑의 나이신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오로에서 글도 올리시고 활동을 하시던 분인데 댓글 시비로 떠나신분중의 한분으로 선달이에게 연이 닿았다 부산에 가는길이 있다면 한번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서로가 막연히 인사를 나누었는데 갑자기 떠나셨어 소식이 궁금하던차 이선달이를 지켜보고 계셨다 하시니 감계무량하다
▲ 왼쪽부터...李家完生님 마하빤야님 푸른농장님 선달이...^^=
사람을 좋아하는 선달이가 언제부턴가 산사길을 예고제로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자칫 잊어 버릴수도 있는 인연을 놓치지 않게 되는가보다 생각한다. 이제 먼저 약속한 마하빤야님과 푸른농장님 그리고 이선생님 까지 부산길이 푸짐(?)하다 수차례 서로 시간을 맞추는 통화를 주고받으며 장안사에 먼저 둘렀는데 대단하다 절이? 아니다 주변이 대단했다 타임머신을 타고 30년쯤 되돌아 온것같다. 급한 마음에 용궁사부터 올리고 조용히 둘러본 장안사를 다음으로 미룬다. 인연의 온기가 식기전에 올리기 위해. ^^ 장안사에서 만나기로 하신 마하빤야님께서 연락이 안된다 부산대 앞에서 호프집을 운영 하신다는데 아마도 늦잠을. ^^ 한 30분쯤 기다리다 푸른농장님께 전화를 넣어 주소를 받아 네비에게 넘기며 일갈한다 “우리를 그리로 모시렸다.” ^6^ 오는길에 마하빤야님과 연결이 되었고 번거로우니 우리는 푸른농장님과 점심을 먹고 용궁사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연이어 이선생님도 전화가 바리바리 들어온다. 입구가 엄청 밀린다고 다른 장소를 택하면 어떻겠나 하시나 일정을 잡아둬서 안되니 밀고 들어가시라 명한다 ^^ 근데 이놈이 반항을 한다. 15분쯤의 거리에 있는데 목적지 앞에서 헤맨다. 나중에 안거지만 자동차 전용도로 옆에 있었는데 우리가 진행하는 반대편에 있다 그러니 바로 건너편에서 화살표가 거미줄처럼 얽혀 뺑뺑이를 돌리니 판독불가. 두어바퀴 헤매다 지원요청을 하니 어머나 !! 길건너 50m 뒤쪽에 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니 강아지 3마리도 엄청 반겨준다 성가시게 짖어대며. ^^= 어머님이 정성스레 사주신 풀밭성찬( 깻잎.호박잎.양배추)에 멸치볶음과 김치가 전부지만 우리는 늘 그렇게 준비해서 나서고 푸른농장님이 맛있게 드시니 기분이 좋았다 식사를 하면서 그동안의 삶의 프리핑과 지금의 여건등을 듣다보니 시간이 좀 지체 되었는지 독촉전화가...^^= 15분 거리의 용궁사로 달려간다. 용궁사에 도착하니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줄지어 오르는 차량들과 입구의 수많은 사람들 마침 입구 확장공사로 더욱 혼란스러워 우리는 한켠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올랐다 모두 초면이라 얼굴도 모르고 전화로만 통화를 하면서 법당 앞에서 만나기로 한다. 당근돼지님과 천원정석님께서 권하신 맛있는 짜장면집은 눈요기를 지나치고 산길을 오르며 푸른농장님의 용궁사 느낌을 들으니 다소 부정적이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천하절경과 이국적인 분위기에 놀래기 앞서 선달이 심사를 입구에서 긁어 놓는다. 해동 용궁사는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로 홍련암과 보리암에 이어 ..... 내가 산사를 다니며 알게 되었지만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는(양양 낙산사 횽련암. 남해 보리암 그리고 강화의 보문사)로 알고 있는데 4대로 쑤셔 넣은것도 아니고 하나를 빼고 그 자리에 꿰차고 들었다 내가 잘못알고 있는지 아니면 이것도 승수(참배객)와 관계가 있는건가.? 만약에 내가 알고 있는것이 맞다면 ..... 용궁사의 연혁도 미심쩍어 올리지 않는다. 구석구석의 불상들이 불쌍(?)하게 보였고 어리석은것들 때문에 각처에 산재해 있는 부처의 노고가 안스러워 합장을 한다. 그랬다 선달이의 관점에서...바다를 향하니 백점 만점이요 등을 돌리니 시큰둥하다 법당에 들어서 108배를 올림에는 평점불가.
▲ 李家完生님 그리고 마하빤야님 함박웃음을 짓는 푸른농장님. 비가 오락가락하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사진 찍기가 힘들었다. 절을하고 나오니( 연락을 위해서 전화기를 농장님에게 맡기고 갔다) 모두 모여 계신다. 나와서 기념사진 한판 박고 곧장 회포를 풀러 달려 간곳은 부둣가 포장마차. 난전을 좋아하는 선달이가 그리 가자했건만 이선생님이 전망 좋은 2층 횟집으로 이끌고 가신다. 푸른농장님의 바둑 느는법과 배팅야화가 이어지지만 나머지는 멀뚱멀뚱 ^^ 이어 마하빤야님의 근황이 나오자 모두 동시에 묻는말. “ 따님은요 ? ” 이제 많이 회복하여 정상생활에 가까워지고 있단다. 모두 다행이라 입을 모으고 마하빤야님의 근황과 바둑관 그리고 뜸에 대한 얘기를 듣고 이선생님의 기원 이야기와 평생을 하고 계시는 목재일을 듣고 있다가 선달이의 가정사가 나오게 되었는데 잠시 가슴이 답답함에 감정이 복받쳐 말문을 잇지 못했다 푸룬농장님의 넉넉하고도 세련된 몸과 같이 가장 막내 이면서도 어른스러웠다 일행의 연락을 받고 먼저 자리를 일어서면서도 음식값은 모두 지불한다 하기에 선달이가 입구까지 달려가 꿈적도 안하는 풍채를 낑낑 거리며 밀어냈다 다음을 다시 기약하며. 돌아와 한두순배 더 돌리고 나머지 일행과도 헤어지는데 마하빤여님이 끝까지 남아서 선달이가 술이 깰때까지 있겠다 하시더니 해안도로를 따라 일주를 시켜 주신다. 아름다운 인연을 가슴에 담아온 선달이는 돈으로 살수없는 너무나 많은 풍요로움을 즐기고 있으니 내가 무엇이 가난하여 세상을 원망 할것인가 되돌아 반성을 하고 감사의 절을 올린다 가족에게 오늘의 인연에게 그리고 내가 무엇을 할수있게하는 모든 것들에...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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