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원도 라는 입단 새내기와 거함 이 창호의 한국바둑리그 대국이 있었다.  점심시간에 그 바둑을 관전하다가 나는 우리의 신산 이창호를 믿었다.  무조건 믿었다. 알을 깨기 위하여 올인~~~~~

  용마님이 쓰신 차 민수4단의  특강 글을 읽은 여파인지도 몰랐다. 올인~~헉 한데 이게 웬일이람...... 퇴근후에 부랴부랴 컴퓨터를 접속하고 대국결과를 보던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이 창호의  4집반 패라니 백을 든 이창호가 반면 열한집을 져서 덤을 제하고도 4집반이나 지다니.....우하귀의 백대마가 죽은 여파를 극복하지 못한것 같다.

  무섭다.......한 마디로 이렇게 표현 할 수 밖에 없다.  이러니 연구생 1조에 속해있는 이무기들의 실력을 알만하다.  한데 그들이 입단대회 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여(사법시험보다 어렵다는 이 지옥의 문) 프로의 면장을 받고 큰 타이틀을 차지하면 그야 말로 승승장구 할 것이다. 

  얼마전 한 상훈 프로가 초단일 때 LG배에서 결승에 올라서 화제를 뿌리더니 또 한명의 신예가 이 창호를 이겼다.  우리나라 바둑의 장래가 너무도 밝은데.....왜 바둑은 사양길을 가는 것일까?  바둑이 여타의 프로경기처럼 인기몰이를 하려면 공격형 기사가 많아야 하고 생중계와 속기전을 하면 어떨까?

  거기에다  경마나 경륜처럼 배팅을 하는 승부가 된다면.....에이 이건 아니다. 도박성이 강해서 .......

  오늘 이 원도라는 새로운 신인기사의 이름 석자가 나의 뇌리에 깊이 각인 되었다.  우리는 지금 바둑의 중흥을 위한 무언가 혁신적인 개혁이 이루어 지기를 애기가라면 모두가 바라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기득권 이랄까..그런 관행과 틀을 깨기가 쉽지 않은것이다.

  개혁과 혁신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나서야 한다.  새로운 신예들이 나래를 펴고 바둑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기도 하다. 이제 바둑은 게임이 아니라 스포츠로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자라나는 신예 기사들이 뿌리를 내릴수 있도록 좋은 토양을 갖추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이 가슴아프다.

  무서운 신예들이 자꾸만 나서면 기존의 노쇠한 프로들이 걱정되고.......바둑에도 요즘 툭하면 회자되는 경제논리를 적용해야 할까?  지금이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인것 같다.

  무서운 신예들이 활기차게 나래를 펼 기회가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