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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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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독한 공황장애. 대학 시절 옆방에서 함께 생활하시던 외할머니가 외할아버지 상을 치르고 돌아온 날 돌아가셨다. 두분을 친구처럼 어울려서 술을 마시던 손자는 그 즈음해서 제 시간에 잠을 이룰수 없었다. 급기야는 불을 키고 음악을 크게 틀어 놓아도 동이트는 새벽에 이르러야 잠이 들고 했다. 이것을 고치려고 방학내내 대림동 대림기원에서 미친듯 바둑을 두다가 열두시가 넘어 들어와 피곤에 지쳐 잠을 자곤 했다.
요즘도 새벽에 오지 않는 잠을 누르다 지친 몸을 이끌고 글을 쓰는 나를 볼 때 숨이 막힌다. 얼마 전 그녀를 만나 막걸리를 거나하게 걸치고 돌아오는 길에 이미 내 몸은 지쳐 전철에 흔들림이 자장가인양 기대어 잠을 잔다. 전날 이루지 못한 잠을 보충하려는듯...
공황장애 남자와 난독증 여자의 만남 저니
공황장애 남자는 홀로 남겨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난독증 여자는 이해 받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공황장애 남자는 키스에 평온을 찾고 난독증 여자는 존재로 평온을 얻는다.
인기척에 잠을 청하는 공황장애 남자. 고요한 침묵에 잠을 청하는 난독증 여자.
침대가 애잔한 남자. 쇼파가 고독한 여자.
그 둘이 만나서 마시는 막걸리. 굴전이 그녀의 비릿한 체취를 느끼게 하고 고추전이 나의 소란한 입을 다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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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바모
밤강물
홍선비
완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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