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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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태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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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이 국립공원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듣고서 생각해보니 해마다 개천절에 바둑을 두던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보았더니 맞다. 그간에 태백산은 국립공원지정을 받으려고 두어차례 시도했다가 반대의견들이 있어서 그만두었었는데 그간에 여론이 바뀌어서 이번에 승인되었다고 한다. 공식 날짜는 22번째 공원이라서 22일로 하고 광복기념으로 하는 것이라 8월 달로 잡았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전국의 유명한 산들을 대략 다 가보았는데 나는 태백산에는 가본 적이 없다. 설악산도 두어번 가본 것 같고 한라산도 두어번 가본 것 같고 지리산은 천왕봉의 통천문을 뚫고 올라가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세계의 수도들 중에 한 시간 이내에 산에 어디든 당도할 수 있는 곳이 우리나라 뿐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만큼 지역적으로 좁기도 하지만 유용한 점도 있다는 말이다. 서울의 남쪽에 있는 관악산은 원래는 서울이 아니어서 세종의 형인 효령대군의 거처로 시작된 것으로 아는데 서울 살던 시절에는 연주암을 많이 지나다녔던 것 같다. 돌이켜보면 시간이 지난 후에야 좋은 줄 아는 경우가 있는데 연주암에서 과천쪽을 바라보는 그 쪽마루가 상당히 좋았던 기억이 해가 갈수록 선명하다. 왜 거기에서 한동안을 즐기는 기회가 그처럼 적었던 것일까? 항상 올라가면 내려가는 것이 등산인 줄 알고 한 10분 앉았다간 내려가곤 했었는데 지금 같으면 그리하지 않고, 좀 일찍 가서 연주암에서 공양도 하고, 세월과 네월을 거치면서 하염없이 앉아 있었을 것 같다.. 어느 새 세월이 오래 되었는데 연주암 공양은 지속되는 지도 모르겠고 정부가 세종시로 많이 옮아가서 과천의 풍토도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부산 쪽의 금정산은 이전에는 마치 서울의 관악산처럼 도시외곽의 산이었는데 그간에 도로망이 잘 연결되어서 시민들의 일상처럼 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 정동진까지 가는 열차가 있는데 그 구간에는 이미 도보길도 열렸다는 말도 들었었다.. 아마도 정동진이나 강릉과 태백산이 멀지 않을 것이다. 이전에 태백 시 근처에 탄광이 유명하지 않았나 싶은데 정확한 지역명이 기억나지 않는다. 한번 큰 사고가 났었는데 요즘도 탄광이 살아남긴 했는지... 만약 탄광이 없다면 이제 태백은 관광지로, 국립공원으로서의 개발이나 발전이 더 기대될 것이다. 아마도 금년도의 천제단 바둑은 무언가 조금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기원에서도 미리 사정을 알아서 좀 더 풍요로운 기념대국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기왕에 인연이 있다면 8월 22일에 미리 한번 대사(embassador)를 보내서 축하도 하고, 동네분위기도 살펴보면 좋지 않겠는가? 0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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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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