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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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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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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바둑이론을 논하는 기사를 보고 있으니 좀 답답하다. 그 이론은 인간의 한계를 먼저 인정하는 전제 위에서 축적된 부분의 조합이론이다. 그러나 애초에 이론이라는 것은 공준보다 차순위에 있는 것이다. 바둑의 기본공준은 집 많은 쪽이 이긴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알파의 입장에서 보면 바둑에는 오직 하나의 이론, 혹은 공준이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언제나 집이 많을 수 있도록 둘 뿐이다. 정석도 포석도 없고 사활도 없고 전투도 없고 오직 바둑이 있을 뿐이다. 다시 말해서 바둑 전체를 하나의 정석변화처럼 보고 있는 것이다. 이게 프로들이 원래 지향해야 할 방향이 아니고 뭔가? 이창호 바둑의 시사점이 원래 여기에 있는 것이다. 어쨋든 반집을 이기면 그 바둑을 이기는 것이다. 이게 바둑의 기본이론인데 무슨 기존의 이론이 있다는 것인가? 참 이상한 말들을 하고 있다. 인간들이야 애초에 인간의 한계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두어나가지면 알파의 입장에선 그럴 필요가 없지 않은가? 그리고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프로그램이 복잡해질 것이다. 어디까지가 인간이고 어디서부터가 아닌지 인간이 개입해서 설정해주어야 할텐데 그리되면 프로그램이 더욱 복잡해질 것이다. 그러니까 통합이론으로 해서 이 게임을 이기기에 좋은 한 수를 항상 찾으라는 명령어를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제 1수를 천원에 두고 그 다음에 1-1에 두어도, 그게 마지막에 반집 이기는 데에 유용하면 그리 두면 되는 것이다. 정석이 어떠니 포석이 어떠니 하는 것은 삼국지나 초한지 시대의 개념이다. 그러니까 이창호가 말하지 않았나? 바둑은 외형으론 포석에서 시작되지만, 내면적으로는 마지막수 즉 끝내기에서 시작된다고... 인생도 그런 것이다. 외형으론 태어나서 좌충우돌하다가 죽는 것처럼 보이니 실은 죽음을 근거로 생의 모든 가치판단이 성립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고가 싫으면 태어나지 말라는 것이고 더 이상 태어날 필요가 없는 것을 두고 해탈, 즉 게임에서 벗어났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도대체 무슨 바둑이론이 있었다고 기존의 바둑이론을 운운하는지 좀 보기에 답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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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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