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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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시간의 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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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기본적으로 오해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원래 우리들의 진면목에서 보면 그 자체로 부족함이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어떤 결핍감이 느껴지는 상황에 휘말리면 조작을 통해서 그 결핍을 채워야 한다고 여기게 된다. 미래가 생겨난다. 그런데 미래를 기획하는 그 마음은 기억, 즉 과거로 구성된다. 즉 과거와 미래가 서로 기대어 선 것이다. 그러니 오직 지금 뿐인 것을 미래와 과거 중심으로 보게 된다. 시간이 생겨난다. 과거를 통하여 미래가 기획되고, 과거란 기억임을 보면 시간의 소재, 즉 구성요소는 마음, 즉 심의식임을 알 수 있다. 즉 생멸의 마음이 시간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생멸에서 벗어나면 시간을 벗어나게 되고, 그것을 영원이라고 부르면 영원은 곧 진여임을 알 수 있다. 영원과 시간의 접점이 바로 지금 이 순간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연습을 하게 된 것이다. 대승기신론에서 말하는 머무는 연습은 대상이 없이 그냥 자기 마음에 안주하는 연습인데 이를 사마타라고 한다. 흔히 사마타는 대상을 두지만, 이곳의 사마타는 그냥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것이다. 그 취지를 대략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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