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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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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다른 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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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금강경 해설서를 보다가 두 가지 인상깊은 인내심의 경우들을 보았는데 참 느낌이 새로왔다... 일본의 어느 선사의 주변에서 있었던 일인데 동네의 처녀 한 사람이 임신을 했었다고 한다. 부모가 닥달을 하자 마땅히 둘러댈 데가 없던 그녀는 엉겁결에 그 선사의 아이라고 무고를 하였는데 부모는 달빛 속을 내달려서 한밤의 농성을 하여 동네가 소란스러워졌다고 한다.. - 스님 애라면서요? 이렇게 화를 내면서 그 사이에 출산된 아이를 그 절에다가 두고 와버렸다고 한다. 그런데 상황에 당면한 그 선사는 - 아, 그래요? 라더니 그냥 동냥젖을 먹이면서 애를 잘 키웠다고 한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거짓말로 멀쩡한 수행자를 괴롭힌 애엄마가 날로 죄책감이 눈뎅이처럼 커졌고, 결국 부모에게 이실직고를 했고 그 부모는 클났다 싶어서 우사인볼트처럼 달려가서 아기를 일단 데려 오게 되었다고 하는데 다시 이 경우를 당면한 그 선사는 다시 - 아 그래요? 라더니 돌아가는 가족들을 물끄러미 한동안 보더니 그 다음 날 가서 보니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스케쥴을 잘 소화하고 있더라는 이야기... 그 이후에 그 선사는 아 그래요 스님으로 불리곤 했다고 한다.. 다른 이야기도 하나 있었는데 불타의 생존당시에 어느 비꾸가 탁발을 갔는데 마침 그때에 그 집에 있던 보석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가 훔치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마루에서 떨어진 보석을 옆에 있던 오리가 삼키는 것을 그 비꾸가 보았었는데 오리가 삼켰소,라고 하면 그 주인의 성급함을 미루어보건대는 오리의 배를 갈라서 보석을 꺼내려들 게 분명하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정황증거 상 그 비꾸 이외엔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주인은 탁발온 승려를 묶어놓고 lynch를 가했다고 하며, 그런 와중에도 그는 아무런 변명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두들겨 패고 있던 사이에 옆에서 오리가 꽥꽥거리는 소리가 귀찮은 주인은 오리의 배를 걷어차버렸고, 숨을 헐떡이던 오리가 얼마 안가서 미동을 하지 않았고 그러자 그 탁발승이 하는 말이, 저 오리를 한번 보시오.. 라고 했더니 죽어 있었고 그제야 오리가 보석을 삼켰다고 말했으며, 막상 배를 갈라보니 과연 보석이 안에 있었다고 하는데..... 얼마 안가서 그 비꾸는 그 사건의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이 내력을 전해들은 불타는, 그가 비록 깨달음을 얻지는 않았지만, 그 태도의 훌륭함을 크게 칭찬하였으며, 그 비꾸의 이후의 운명이 매우 빛나게 되었다고 하며, 그 반면 당시에 보석을 삼켰다가 죽은 오리는 인도환생해서 그 부자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얼마 안가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그 주인에게 큰 상심이 되었다는 이야기... 결국에는 아무런 일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겠지만 오리가 죽을까 염려하여 자신의 어려움을 감내한 그 수행자의 태도와 출가자로서 처녀의 애아빠라는 치명적인 무고함을 당하고서도 아무런 핑계도 대지 않았다는 그 선사의 일화를 듣고 있으니, 참 어려서 듣던 아름다운 덕행을 새삼 전해듣는 것 같아서 좋았다.. 금년의 석탄데이는 25일이라고 하는데 한 3주라도 이런 진득한 분들의 고사를 힘입어서 아무런 일없는 천국의 평화를 보존하도록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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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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