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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굴파 교수들, 어느 죽음에 침묵하는가
2009-11-21 오전 6:17 조회 6203추천 11   프린트｜스크랩


 




빠굴파 교수들, 어느 죽음에 침묵하는가


한시간강사가목을매달아죽었다빠굴의자손은침묵하고있다밥그릇을움켜쥐고눈깔만납작엎드려도다리가되었다왜밥그릇을나누지못하는가왜그죽음에침묵하는가빠굴의자손이어그대도그길을걷지않았던가그대는한때지대한양심이며이시대의체온계며얼음보다냉철한지성이었다그런그대가오늘은밥그릇만움켜쥐고놓을줄모르는이시대의뚜쟁이로전락하고말았으니슬프다사람은모름지기밥을나눌줄알아야한다적어도그대는이시대와같이아픔을나눌줄알아야그소임에마땅할것이다그러나그대는아직도침묵하고있다온갖폼나는자리는독식하고입술을뺀질거리며떠들어대더니어느한순간침묵하고있다이제는진정으로그대들은한죽음앞에참회하고행동에나서야한다밥을나누어야한다그리고사랑하는후배강사에게기꺼이밥숟가락을쥐어줄수있어야한다자신의밥을덜어주고배고픔을나눌수있어야한다빠굴파교수들이어한시간강사의죽음앞에그어느누가자유로울수있는가노동의착취이며계급의착취이다이미그대들은우리의아이들을가르칠자격이없다부끄러워해야한다빠굴의썩은정신으로어찌이시대를안고가겠는가참으로오늘은조선의선비가그립다그위대한스승이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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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땅연필 ｜  2009-11-21 오전 6:36:2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 산문시, 띄어쓰기를 안한 이유는
현 사회의 문제점을 짚어가면서 읽으시라고.....  
youngpan ｜  2009-11-21 오전 8:47:2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위대한 스승은 ..잘 안 보이죠..
시간강사는 쉬이 포기였도다./.
죽음이 어떻게 해결책인가?..
애석하다..
그대를 키운 이들에게..
어찌 그리 매정들 하신가..
그와 주위를 둘러싼 인연이 그를 감싸줄수 없었는가?
안타까빙~~

그렇게들.. 힘들어하는 것을..
조금 챙겨주면 그대 복이 그만큼 자라날것을..
용기를 가져라..
죽을 용기로 한번 살아보라..
왜 죽는가?..
죽을 용기로..살아라..
이 죽음쟁이들아..
안타까빙빙...  
淸風徐來 인생은 공평한 것이다. 그러므로 무식한 자는 죽지 않는다. - 신
똥땅연필 youngpan님께 / 이 시에 대한 맥락을 간과하시는 댓글이군요, 빠굴파 교수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위대한 스승, 그대를 키운이(?)라고 운운하시니... 그리고, 죽을 용기로 산다는 것, 그건 다분히 계몽적인 관점에서의 사고일 뿐, 저 역시 어떤 경우라도 자살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오죽했으면 한 시간 짜리 강사가 목을 매달아 죽었겠습니까, 모두 부끄러워 해야 합니다.
淸風徐來 ｜  2009-11-21 오후 12:48:4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지금 내겐 생을 유지할 만한 특별한 욕망이 존재하지 않는다. 난 더러운 욕망을 바라지 않으므로, 설 수 있는 사북자리 한 곳 없다.때론 고민을 해 보았지만, 내 소유의 호흡과 맥박과 심장의 박동이 거추장스럽다. 내 미래가 암울하다는 건 핑계고, 내 결단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난 마음의 평화가 필요하다. 이곳에서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고 확신했으므로...  
淸風徐來 불확실한 미래, 기름값도 안 나오는 막노동...삶을 버린 한 '지식인'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면서...
똥땅연필 진정으로 우리가 느끼고 나의 삶 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까지 포용할 수 있다면 보다 나은 세계가 열릴 수 있으리라 생각 듭니다. (__)
淸風徐來 차별화, 상대성 그리고 결핍과 좌절, 절망이 인간관계를 더욱 황폐하게 만드는 걸까요?
똥땅연필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엔 황폐할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아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淸風徐來 '계몽의 시대' 이후 자아의 해방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시장의 논리'로 희석되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파란추 ｜  2009-11-22 오후 12:54:3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저의 잔잔한 마음연못에..풍덩..짱돌하나 던지시는군요.. 출렁임이 의외로 큽니다..
이 마음의 파문을..잠재우려면.. 한동안 뒤척여야 할것같습니다..한생 쌓아온 지식도..
밥그릇앞에..죽음앞에..이렇게 무기력하다니.. 이번 겨울나기는.. 아까운 나무 장작대신
읽어온 책들로 불을 지필까 합니다.. 무엇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수 있을까요..?  
똥땅연필 자유는 생각만으로 허투루 귀결되어 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항과 실천이 없고서야 어떻게 주어질 수가 있겠습니까. 편안하고 아름답기만 한 세상이라면야 글 따위가 필요 없겠지요. 그런 세상을 바라며 끊임없이 쓰고 또 쓰고, 사명.
당근돼지 ｜  2009-11-23 오전 8:40:3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죽을수 있는 용기라면......더더욱 용기 있게 살아야 했거늘 안타까울 뿐이네요  
똥땅연필 종교적이고 도덕적으로 보면... 저 역시 죽지 못하고 버티고 있으니...
淸風徐來 결론은 하나뿐인듯...'나'가 아닌 '우리'의 삶을 살아야 할 것 같네요.
이끼그늘 ｜  2009-12-01 오후 6:54:1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시간강사, 그들은 왜 그리도 시간 강사에 목메어야 하는지...
사회는 왜 그들에게 정당한 대우를 몬해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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